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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하나인 동지에 먹는 팥죽은 팥을 푹 끓여 찹쌀을 동그랗게 빚어 새알심을 넣어 먹는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은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지만 붉은팥으로 끓인 팥죽으로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팥죽은 팥, 물, 쌀 등 간단한 재료로 만들지만 겨울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들어간 음식.
◈ 팥에는 어떤 영양소와 효능이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팥은 콩류에 속하는 식품으로 단백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하다. 팥의 껍질에 풍부한 색소 성분 안토시아닌은 노화, 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B1은 뇌세포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 또 풍부한 사포닌성분은 몸의 부기를 빼주거나 담즙분비를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압을 낮추는데도 효능이 있다. 팥에 들어 있는 엽산은 태아 신경계 형성에 중요한 성분이며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 아미노산을 낮추는 역할을 하여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중풍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팥을 조리할 때는 스테인리스 등 철제 냄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는 팥에 든 안토시아닌성분이 철과 결합해 검붉게 변하기 때문. 팥죽을 조리할 때도 설탕은 가급적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사포닌성분이 설탕에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인데, 설탕보다는 소금으로 간을 하거나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도 좋다.
◈ 팥죽, 어떻게 끓일까?
팥죽은 팥을 끓여 만드는데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빚어 넣어 먹는데, 새알심 외에 다양한 고명을 넣어 먹기도 한다. 고물을 묻히지 않은 인절미나 단호박이나 고구마도 좋고 시리얼이나 견과류도 팥죽과 잘 어울린다. 인절미는 새알심보다 더 쫀득쫀득한데 고물을 묻히지 않은 인절미를 살짝 구워 넣어도 좋다. 고구마나 단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익힌 다음 팥죽에 넣어 먹으면 되는데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팥죽과 잘 맞다. 시리얼과 견과류는 고소한 맛을 내 팥죽과 잘 어울리는데, 호두, 잣, 밤, 대추 등이 팥죽의 맛을 살려주는 견과류.
※팥죽 레시피
[재료] 팥 3컵, 불린 쌀 2컵, 찹쌀가루 2컵, 물 30컵 (4인분 기준)
[만들기] ①냄비에 팥 3컵과 물15컵을 넣고 끓이다가 물을 버리고 다시 물 15컵을 넣어 팥이 터질 때까지 푹 끓인다.
②삶은 팥은 믹서기에 곱게 간다.
③찹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익반죽해 동그랗게 새알심을 빚는다.
④냄비에 팥 삶은 웃물을 붓고 끓이다가 앙금을 넣고 저으면서 끓인다.
⑤팔팔 끓을 때 불려 둔 쌀을 넣고 저어가며 끓인다.
⑥새알심을 넣고 새알심이 떠오르고 팥죽이 짙은 팥색을 띠면 불을 끈다.
팥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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