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소풍등 바깥활동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엄마, 김밥요!"하지만 여섯살 딸아이는 김밥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늘 동글동글 주먹밥을 준비해요. 나들이, 견학때도 주먹밥 그리고 가끔 집에서도 함께 동글동글 만들어서 먹는답니다. 주먹밥, 재료가 정말 다양한것 같아요. 정해진게 아니라 준비하는 사람의 취향, 아이의 입맛에 따라 좋아하는 재료들이 골고루 들어가니..

5월 딸아이 봄소풍날 준비한 주먹밥. (아쉽게도 준비과정은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새벽부터 조물조물 준비하느라 정신이없어서.)

과정은 간단해요.

평소 현미, 찹쌀, 백미등등 여러 잡곡으로 밥을 해서 먹어요. 주먹밥이라고 해서 백미만으로 밥을 하지 않아요. 평소처럼 잡곡으로 밥을 지어서 설탕, 소금, 참기름, 식초 약간 넣어 골고루 섞어 식혀두기.

노란색-계란노른자: 삶은 계란의 노른자부분만 채에 곱게 내리기

주황색-당근: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다지기

초록색-브로콜리: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다지기

검은색-검은통깨

색색깔로 준비한 재료를 밥과 섞어서 사용해도 되고 저는 마지막에 재료위에서 굴려주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밥속에 참치가 쏙쏙 들어있어서 참치를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 때문에 친구들도 예쁘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해요. 실제로 보면 동글동글 떡 같기도 하고^^

딸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알록달록 한입 주먹밥이었습니다.

이건 작년쯤인것 같아요. 딸아이 놀이학교 소풍인지 견학인지 그때 준비한 도시락. 역시나 동글동글 주먹밥. 딸아이 덕분에 주먹밥 싸기는 정말이지 식은죽먹기입니다.^^  소고기, 검은깨등을 넣은 역시나 한입크기 주먹밥, 호밀 식빵에 딸기쨈을 바르고 모양틀로 하트모양을 찍어 샌드위치를 준비..항상 먹는 양이 적어서 도시락을 준비해도 간단해요.

마지막으로 딸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그리고 먹는 양이 적은 탓에 도시락을 준비한다고해도 엄마 입장에서는 늘상 조물조물 소꿉놀이를 하는 기분이랍니다. 그래도 내 아이를 위해서 아이의 건강과 맛을 위해 온갖 정성을 들이네요. 마지막으로..평소에 먹는 간식이자 가끔 나들이 때 준비해가는 팬케이크 가루를 이용한 찜케이크랍니다. 팬케이크 가루를 반죽해서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서 층층이 만들어 크림을 얹거나 아니면 시럽에 찍어먹곤 하는데 이번에는 오븐활용도 아니고 그냥 쉽게 찜솥에 넣어서 증기를 이용했답니다.

정말 간단해요.

시중에 파는 팬케이크 가루에 계란, 물을 섞어서 반죽을 준비. 물대신 우유를 사용해도 되는데 저희 딸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우유를 먹지 못하기에 물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저희는 우유대신 두유를 더 많이 활용한답니다. 반죽이 준비되면 종이컵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반죽을 적당히 부어주기. 그리고 견과류, 레인보우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재료를 토핑하기. 딸아이가 레인보우를 너무 좋아해서 뿌리긴 했는데 레인보우 역시 설탕이기에 녹아버렸어요. 토핑까지 하고서 찜기에 넣어 20분 정도 두면 맛있는 찜케이크가 완성. 중간에 어느정도 익었는지 확인을 꼭 해야해요.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다 익었으니 불을 끄고 조금 식혔다가 맛있네 냠냠. 종이컵에 기름을 발랐기에 깔끔하게 떨어져나와요. 속까지 잘 익었죠^^

딸아이를 생각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아기자기한 도시락이었습니다.

나들이라고 해서 소풍이라고 해서 특별히 정해진 식단은 없는것 같아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이쁘게 담아간다면 그날하루 행복해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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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가 없고 도서블로그 뿐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