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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을 풀기 위해 먹는 해장국은 콩나물, 황태, 선지, 재첩 등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다. 술을 먹은 후 생기는 숙취는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음주의 양에 따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알코올 처리 능력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 콩나물해장국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 성분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 뿌리 쪽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다. 또 콩나물은 이뇨작용을 하고 시원한 성질이 있어서 알코올 해독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며 시원한 배뇨를 통해 숙취해소를 돕는다.
◈ 북어&황태해장국
북어나 황태는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함량이 생태보다 5배 이상 많은데, 이들 단백질에는 알코올 해독, 간 보호 기능을 하는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황태는 명태를 얼었다 녹았다 하며 말린 것으로 메티오닌을 비롯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기능 향상이나 체내에 쌓인 공해물질이나 독성을 풀어주며 숙취해소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황태나 북어는 물에 살짝 불렸다가 원하는 크기로 찢은 다음 냄비에서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부어 한소끔 끓여 만든다. 다진 마늘, 대파를 넣고 새우젓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무나 콩나물을 함께 넣으면 국물이 더 시원해진다.
◈ 재첩해장국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재첩은 속풀이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다. 재첩은 철, 인 외에 비타민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간 해독작용을 하는 메티오닌이 풍부해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또 타우린이나 비타민B, 베타인 등의 아미노산도 풍부해 숙취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하게 제거한다. 껍질째 끓이면 뽀얗게 맑은 국물이 나오는데 짠내가 적고 맛이 고급스럽다. 재첩은 한겨울과 여름이 제철인데 부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으면 국물맛이 산뜻해진다. 대합이나 바지락도 해장국을 만들어도 재첩과 비슷한 효능,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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