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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나 시장에서 식품을 사서 집에 오면,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재료 중 냉장고에 넣으면 재료 특유의 풍미와 신선함을 잃는 종류도 많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식품 11가지와 올바른 보관방법을 소개한다.
1. 토마토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숙성 과정이 멈추면서 특유의 풍미가 사라진다. 또한 껍질 속 세포막이 냉장고 속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 손상되어서 수분도 뺏기게 된다. 토마토는 종이봉투나 큰 그릇 등에 담아서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2. 바질
바질을 냉장고 속에 넣으면 금세 시들어 버린다. 바질에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냉장고 속 안 좋은 냄새도 빨아들여 향이 변질된다. 만약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냉동실에 보관하고, 금방 먹을 것이라면 꽃처럼 물에 담그거나 꽂아서 보관하면 된다.
3. 감자
감자를 냉장고에 넣으면 싹은 나지 않지만 맛이 변질된다. 감자의 녹말 성분이 당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만약 감자를 보관해야 한다면, 햇빛이 안 닿고 서늘한 곳에 종이봉투에 담아서 보관한다. 종이봉투가 없으면 비닐봉지도 가능하다. 고구마, 토란, 연근, 우엉 등도 같은 방식으로 보관하면 된다.
4. 양파
양파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는 냉장고에서 금세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긴다.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되, 감자와 분리해서 보관해야 한다. 감자와 양파를 함께 보관하면 둘 다 빨리 썩기 때문이다.
5. 아보카도
익지 않은 아보카도는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다. 냉장고의 찬 기온이 아보카도의 숙성을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덜 익은 아보카도를 샀다면 상온에서 4~5일간 더 숙성시켜야 한다. 완숙된 아보카도는 냉장고에 보관해도 된다.
6. 마늘
냉장보관하면 안 되는 식품에는 마늘도 포함된다. 마늘을 냉장고에 넣으면 파랗게 싹이 돋거나 곰팡이가 피기 쉽다. 마늘을 사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거나, 냉동실에 넣고 필요할 때마다 쓰는 게 좋다.
7. 빵
빵을 냉장고에 넣으면 수분이 날아가서 말라버린다. 냉장고의 안 좋은 냄새도 다 흡수한다. 하루나 이틀 내에 먹을 분량을 제외하고는 잘 밀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해동시켜서 먹으면 된다.
8. 커피
커피도 빵처럼 냉장고에 넣으면 안 좋은 냄새를 다 흡수한다. 커피의 맛과 신선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밀봉해서 둬야 한다.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지퍼백 등에 넣어서 냉동 보관한다.
9. 수박
수박을 자르지 않고 냉장고에 넣으면 베타카로틴이나 리코펜 같은 중요한 항산화 성분이 빠져나갈 뿐만 아니라, 빨리 썩는다. 만약 수박을 시원하게 먹고 싶다면 잘라서 뚜껑 있는 식기에 넣은 뒤 냉장보관하면 된다.
10. 오이
오이는 10~12℃에 저장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보다 낮은 온도에 오래 두면 오이 속 수분이 얼어서 쉽게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긴다.
11. 마요네즈
9℃보다 차가운 곳에 보관하면 마요네즈의 주성분이 분리되기 쉽다. 그러면 세균이 잘 번식하는 상태로 변질된다. 마요네즈는 실온보다 약간 낮은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글.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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