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랑 집에만 있다 보니 심심해서 별별 상상 다 해보는데, 이번엔 애랑 방구석 마법학교 연 썰 풀어봅니다. 웃기고 따뜻한 순간들 쌓이다 보니 감정 좀 터놓고 싶어서 써봤어요 ㅎㅎ
어제 애가 "엄마 심심해" 하길래, 방구석을 마법학교로 바꿔보자고 했음. 커튼이 마법 망토이고, 빗자루가 지팡이라 치고 수업 시작함 ㅋㅋ 애가 베개 들고 "이거 마법 폭탄이야!" 하니까 나도 장난감 지팡이 들고 "호그와트 급습이다!" 외치며 뛰어다님. 한 시간쯤 정신없이 놀다가 애가 "엄마 최고 마법사야" 하니까 가슴 따뜻해지더라. 방구석이 마법 세계 된 순간이었음 ㅎㅎ
그러다 정리하다가 애가 잃어버린 별 모양 스탬프 찾았음. "이건 마법 주문서야!" 하면서 애가 신나게 찍어대는 거 보니까 나도 같이 스탬프 놀이 시작함. 애가 "엄마 마법 배웠어!" 하니까 웃음 나면서도 뭉클함. 이런 소소한 마법이 심심한 날 구원해줌 ㅋㅋ
애 낮잠 자는 틈에 나도 심심해서 인터넷 뒤지다 토토사이트 같은 데 잠깐 들렀는데, 그러다 문득 애 아빠랑 옛날에 별자리 맞추며 놀던 때 생각남. 아빠가 "너희 마법으로 별 잡자" 했던 말이 떠올라서 피식 웃음 나왔음. 그 따뜻한 기억 덕에 잠깐의 인터넷 방황도 즐거웠음 ㅎㅎ
마법학교 끝나고 애랑 라면 끓여 먹으려다 국물 조금 엎었음. "마법 주문 실패!" 하며 웃다가, 애가 졸린 눈으로 "엄마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하면서 수건 가져오는 거 보고 눈물 날 뻔함. 같이 닦고 새로 끓여 먹었는데, 애가 "마법 라면 최고야" 하니까 하루 피로 풀림. 이런 순간이 방구석 마법의 진짜 힘임 ㅋㅋ
친구랑 카톡으로 "라면 국물 먹으면 살찌냐"로 20분 토론했는데, 걔가 "국물까지 먹어야 마법 체력"이라 우기니까 내가 "버려야 마법 몸매"라고 쏘아붙임. 결국 "너나 먹어"로 끝났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대화가 웃기면서 따뜻하더라. 친구 덕에 심심함 덜했음 ㅎㅎ
이렇게 애랑 방구석 마법학교 하다 보니 심심함 풀리고, 따뜻한 감정도 쌓였어요. 미즈 언니들, 여러분도 심심할 때 떠오르는 웃기고 따뜻한 썰 있음 풀어주세요. 나 혼자 웃다가 감동받는 중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