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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이하 매청협)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약속과 실천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뜻 있는 청년(만 19세~39세)들로 구성됐다.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해 검증되고 정제된 정책이 적극적으로 반영돼 실현되도록 활동하는 청년 조직이다.
매청협은 2013년 7월 27일 장경태 대표와 약 30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 출범해 현재 4기 활동중이다. 4기 정다운 대표를 만나보았다.
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정기총회.(왼쪽부터 윤성진, 정다운, 김효선, 진현아, 이기훈)(사진=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청년청책학교.(사진=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Q.출범 당시의 상황과 취지를 말해달라.
2030세대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정책에 관심을 가질 여유조차 없었다. 정치적 영향력이 없었던 청년층은 투표율 또한 저조할 수 밖에 없었고, 청년들은 정책적 소외층이 되었다.
최근 청년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의 문제를 직접 요구하고자 조합을 설립했다.
정치 불신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온다. '매니페스토'는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이 구체성을 띄고 있으며 실현 가능한지의 여부를 평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치가 신뢰받기 위해 가장 먼저 약속을 지켜야하며, 그것을 청년이 먼저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으로 이름을 정해 설립했다.
Q. 조합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청년들의 정책참여로 입법기구의 법, 조례 등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과 매니페스토 활동을 통해 검증되고 정제된 정책이 반영되고 적극적으로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정치 운동을 하는 단체임에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며 사회 전반의 의제를 다룬다. 청년관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하여 창의적 정책을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다.
Q.조합원의 구성이 궁금하다.
4기 매청협은 22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임원단 정다운 대표, 윤성진 부대표, 진현아 사무국장이 이끈다.
대학생, 국회 보좌진, 정당인, 시민활동가, 창업가 등으로 각 분야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정치에 관심있는 다양한 청년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청년 스스로 정책을 감시하고 정치에 참여하기위하여 연령을 만 19세~ 39세로 제한하고 있다.
Q.정책을 평가하고 국가의 기능을 배우는 매청협만의 방법이 있나.
2016년 총선과 지방선거 때 시행했던 '청년정책평가'가 있다.
청년 공약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진 않았는지, 예산은 잘 배정받았는지 등 청년 정책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청년정책 평가단을 구성하여, 정당별 청년 공약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각 국가의 의사결정시스템을 게임처럼 경험해보는 시민교육프로그램인 '모의국가'를 현재까지 7회 진행했다. 대통령 선거, 법안 발의 등 다양한 것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국가의 의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정부 기관의 기능을 배운다.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가기 위한 고민들을 해결 해 나갈 수 있는 자리이다.
올초 국회에서 청년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사진=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Q.인재양성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 있는가?
*KCERN과 한국청년정책학교와 공동으로 청년정책학교를 진행했다. 독일의 미래 정책에는 청년들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스웨덴의 청년들은 다양한 정책학교를 통하여 청년들의 정치 참여의 길이 제공된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은 청년을 위한 정책도, 청년이 참여하는 정책도, 청년의 정치 참여의 길도 미비하다. 모두들 걱정하는 대한민국 정치 개혁을 위한 청년 인재 양성의 대안이 너무도 절실하다. 이 것이 청년의 정책학교를 KCERN과 매청협과 청년정책학회가 순수 민간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이다.
올해 2월 1기를 진행,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 여름 및 겨울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Kcern :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의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민간차원의 창조경제 연구모임을 결성하여 정책연구 월간/연간 포럼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민간의 정책의견을 모으고 이를 사회 및 정부와 공유하여 창조경제 구현에 힘쓰는 단체다 |
청년청책학교.(사진=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Q.2013년부터 현재까지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등기 이사 등록 문제가 현재 가장 난감하다. 단체의 구성원들이 공직 출마를 생각하거나 공무원으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무원은 법적으로 등기 이사로 등록할 수가 없다.
등기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에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2016 총선넷' 시기이다. 당시 매청협의 김효선 대표와 정다운 부대표가 각각 김진태, 김석기, 최경환, 김성태 등의 낙천낙선기자회견에 참여, 청년유권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의 기소를 받는 등 재판을 받아야 되는 시기가 있었다.
재판은 정권이 바뀌고 작년 2018년 7월에 선고 유예를 받았다. 대표, 부대표 모두 재판에 넘겨지는 상황에 처해서 단체가 사라질 뻔한 위기가 있었다.
Q.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1회 청년정책학교를 마무리하고, 국회에서 수료생들이 청년정책 발표회를 진행했다. 수료생들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당당히 정책을 제안하던 순간이 가장 기뻤다. 지금 국회에서 그 의제들의 법안 발의 논의중이다.
청년 스스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매청협은 청년정책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청년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매청협은 '정치'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다룸에도 '네트워크'를 조합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다양하고도 끈끈한 소통과 '인간대 인간'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매청협을 떠나서도 지속가능한 따뜻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또한 매청협은 다른 국가에 비해 청년 정책이 미비한 대한민국에서도 청년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하고 있다. 청년도 마음껏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매청협의 걸음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글. 현아연(서울시 협동조합 청년기자단 7기)
사진. 매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 제공
출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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