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정신이 살아있는
경주 최부잣집을 아시나요?
자신의 부를 타인과 기꺼이 나눠온 가문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중기 300년 넘게 대대로 부를 유지하면서도 모두에게 칭송 받아 온 경주 최부잣집입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공을 세운 최진립 장군때부터 축적한 부를 10대 넘게 유지하고 나눌 수 있었다니, 그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그 비결은 바로 나눔에 있었습니다.
'사방 백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해라'
이 가훈을 엄격하게 지킨 후손들은 수백 년간 지역사회를 먹여 살립니다. 가뭄이 들 때마다 동네어귀 가마솥을 걸어놓고 빈민을 구제하는 데 힘썼습니다. 소작료의 3분의 1을 아예 빈민 구제로 떼어 놓기까지 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세를 내고 농사를 짓는 소작인들조차 최부잣집이 더 많은 땅을 사서 더욱 더 큰 부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합니다.
300년의 부가 머물던 최부잣집의 올곧은 정신은 고택 건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접한 향교보다 90~150cm 터를 낮추어 집을 짓고, 선현에 대한 예의를 보였습니다. 솟을대문도 일반적인 양반가에 비해 소박합니다.
서기 1671년 현종 신해년 삼남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는 최부자 최국선의 집 바깥마당에 큰 솥이 내걸렸습니다. 굶주린 이들을 위해 아예 곳간을 헐어버렸던 것입니다. 부자만 골라 터는 활빈당도 이 집만큼은 털지 않았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 최부잣집 사람들은 독립자금을 상해 임시정부로 보냅니다. 광복 후에는 후학 양성에 힘쓰기 위해 대학을 설립하면서 수백 년을 쌓았던 부를 조금도 남김없이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300년간 부를 지켜오면서 실천한 나눔의 실천 속에는
인간존중의 정신이 깊이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베풀면서 더 행복했을 그들의 고귀한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카드뉴스]나눔의 정신이 살아있는 경주 최부잣집을 아시나요? 월간 코리아 1월호 "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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