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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실수가 실수인 게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실수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잘 풀렸다든지, 더 좋은 성과가 났다든지…. 실수가 고마움으로 탈바꿈될 때 위대한 발명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 유명한 대패삼겹살도 백종원의 실수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실수는 어쩌면 로또가 아닐까?
1946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혼돈의 시대 속 공학자 스펜서가 있었다. 그는 신형 레이더를 개발하는 도중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쌀쌀한 공기가 가득했던 연구실인데 주머니의 초콜릿이 잔뜩 녹아있었던 것! 이 현상을 이상하게 스펜서는 자신이 마이크로파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했던 실수를 깨닫게 된다. 호기심이 생겨 옥수수를 마그네트론 옆에 두자, 팝콘처럼 톡톡 터지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그리고 마이크로파가 나오는 금속 상자를 고안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전자레인지였다.
처음부터 전자레인지를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우연한 계기로 그리고 실수로 전자레인지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때로는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후에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아이러니한 ‘실수’.
과학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요리사 조지 크럼이 있었다. 유난히 손님이 많은 날, 자신이 두껍게 자른 것인지 기름에 제대로 튀겨지지 않았던 건지 손님이 “감자튀김이 너무 두껍잖아! 다시 해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괜스레 울컥하고 짜증이 솟구친 조지 크럼은 일부러 아주 얇게 감자를 썰어 튀겨 다시 내온다. 그 손님에게는 “실수로 감자튀김을 너무 얇게 썰었네요. 두껍다고 하셨으니 드셔 보세요”라며 골탕먹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손님의 반응은 대박이었으니, 온갖 찬사와 함께 잘 먹었다는 말을 뒤로하고 갔다. 그 이후 전 세계인의 대표 스낵인 포테이토 칩이 만들어지게 됐다. 고의였지만 실수인 척 새롭게 시도한 것이 대박이 터진 것!
이처럼 위대한 발명품, 음식들은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주 많다. 포스트잇, 고무 타이어, 플라스틱 등등 실수가 낳은 발명품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바로 ‘도전 정신’이다. 어떤 계기가 됐든 실수가 나오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도전했기 때문이다. 도전조차 하지 않았더라면 실수도 없었을 것! 오늘 무엇을 실수했는지 상상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어떤 도전을 놓쳤는지도 고민해본다면, 어쩌면 오늘의 실수가 내일의 로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by. 박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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