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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은 대부분 정식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해 비공식경제로 분류된다.
실제로 전 세계 가사노동자의 3분의 1이 해당 국가의 노동규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가사노동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훈련 및 교육, 주택, 금융서비스를 비롯하여 돌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비공식적 노동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뉴욕 브룩클린, 비공식 경제에서 일해 온 14명의 여성노동자들은 2006년 Si Se Puede! (우리는 할 수 있다) 여성협동조합을 설립한다. 조합의 주사업은 친환경 청소사업이지만 그 밖에도 조합원을 위한 안전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지원 및 교육을 제공한다. 2015년 3월 기준으로 수습교육을 완료한 65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합원 모두가 이민자로 협동조합의 정책과 운영에 동등한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격주마다 훈련 및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1978년부터 브룩클린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온 비영리 커뮤니티조직 ‘the Center for Family Life’가 이 협동조합의 설립 초기부터 법적 문제나 행정부문을 지원해왔다. 현재 이 센터는 노동자협동조합운동 확산을 위해 4개의 또 다른 협동조합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청소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Coopify' 앱의 수익은 노동자들에게 직접 돌아간다.
올해 Si Se Puede! 협동조합은 저임금산업에서의 새로운 혁신을 구상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뉴욕을 기반으로 빈곤해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로빈후드(Robin Hood)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코넬대 대학원생들과 ‘Coopify’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올 가을, 이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면 고객들은 더 쉽게 청소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수익은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이 아닌 노동자들에게 직접 돌아간다.
일본생협 여성조합원들의 서로 돕기 모임 ‘오타가이사마(おたがいさま)
일본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지역유대 약화, 사회격차 심화 등 새로운 사회문제들이
등장하면서 일본의 생협 운동 역시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협의 복지사업은 2000년에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해당하는 ‘개호보험사업’을 중심으로 한 복지사업 부분과 개호보험사업 이전부터 시작한 조합원의 자조활동 부분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개호보험사업을 중심으로 한 복지사업은 시설복지나 재택복지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조합원의 자조활동은 ‘생활서로돕기모임(くらしの助け合い会)’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합원의 자조활동은 1983년 코프고베에서 시작된 ‘생활서로돕기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조합은 도움을 원하는 이용자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응원자를 등록받아 코디네이터를 통해 이 둘을 연결해 준다.
방식은 비슷하지만 운영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는 ‘오타가이사마’ 활동이 생협 시마네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조합원이 160만 명, 연간 매출이 2천6백억 엔(한화 약 2조8천억원)인 코프고베의 ‘생활서로돕기모임’ 활동시간은 연간 5만 시간. 그에 비해, 조합원 6만7천명, 매출규모가 81억 엔(한화 약 9백억) 수준인 시마네의 오타가이사마 활동시간은 연간 3만 시간으로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보기 쉽게 정리한 오타가이사마지원의 흐름조합원 중심의 생활서로돕기모임과 다르게 오타가이사마는 회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생활서로돕기모임은 지원요청에 대한 지원 여부를 코디네이터가 결정하기 때문에 고령자, 장애인, 육아지원 등 어느 정도의 틀 안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반면, 오타가이사마는 도움을 원하는 신청자의 요구를 가능한 한 지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청자와 지원자를 연결해주려고 한다.
지원 내용은 정해져 있기보다 요청에 따라, 청소, 장보기, 세탁, 요리, 육아를 비롯하여 간단한 심부름, 말동무 되어주기, 대필, 정원 가꾸기, 전구교체, 오래된 옷 정리 등 매우 다양하다. 도움 받고 싶은 내용을 이용자가 정하여 신청하면 오타가이사마의 지원자는 시간당 최저 800엔과 교통비를 받고 지원하며, 이 중 200엔 정도를 사무국의 운영비로 충당한다. 일종의 유급자원봉사의 개념으로 최저임금보다 비용이 낮고 타 민간 업체와 비교하여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나, 이용자가 많아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조합원들로 이루어진 오타가이사마는 생협으로부터 약간의 지원을 받긴 하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자립적이고 독립적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결정을 위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논의하면서 결정하는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 내용 역시 자유롭고 자립적이다.
여성조합원들로 이루어진 오타가이시마는 유연한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
지원 내용 역시 자유롭고 자립적이다.
오타가이사마는 2002년 오타가이사마 이즈모(出雲)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 전국에 17개로 성장하였다. 지역의 유대가 약화되고 고령화와 복지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역 내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도움을 주는 오타가이사마는 언제나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오타가이사마(お互い様、피차일반이라는 뜻)는 말 그대로 내가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되기도 하고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출처>
iCOOP생협 2016년 상반기 활동가연수
www.coop-shimane.jp
글. 이주희(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국제협력파트)
출처: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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