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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됐다. 앞으로 많은 기업, 단체에서 적용되는 이 제도는 기존에 있던 포괄임금제 68시간에서 개정된 사안이다. 7월 2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동시간 감축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300인 이상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데 제도 시행 초기의 혼란과 불안을 불식시키고 제도가 잘 안착하여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그만큼 앞으로 노동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고 법으로 보호해준다는 의미인데, 왜 이런 트렌드가 나왔을까? 한국 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으로 노동시간을 감축시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적정 노동시간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건강상의 이점도 매우 크다”라며 노동시간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영국의 슈이코노믹스파운데이션, NEF는 “주 21시간 노동이 적절”함을 지속해서 주장하며 이에 대한 근거 10가지를 제시했다. (하단 큐레이션 링크를 참고)
사진출처: 철의여인 영화 스틸컷
워라밸은 한국에서 나온 신조어가 아닌, 뒤늦게 분 노동의 트렌드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영국에서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1970년 이후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마가렛 대처’ 총리의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영국의 근로 상황은 극변했고, 대대적인 정부의 구조조정과 일의 시간을 늘렸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탓에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위해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영국도 일과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이처럼 한국도 잦은 야근, 과도한 업무 강도, SNS로 업무 지시를 끊임없이 받아온 사회로 인해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했다. 미국 CNN은 “OECD 국가 평균은 32.8시간인데 한국인은 44.6시간을 일한다”라며 일 중독이라는 타이틀에 한국을 선정했을 정도로 비인간적이라고 말을 전했다.
따라서 외신도 한국의 주 52시간 노동법안 통과를 관심 있게 바라봤다. 이탈리아 Corriere della sera 에서는 “이 같은 개혁은 주당 노동시간이 세계적으로 가장 버거웠던 아시아 국가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게 한 커다란 성과이다”라는 말을 전했고, 영국 Guardian에서는 “한국의 비인간적으로 긴 노동 단축 법안이 통과됐다”라고 보도했다.
행복지수 순위 1위인 덴마크에서는 ‘휘게라이프’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휘게(hygge)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박한 삶의 행복을 의미한다. 편안함, 따뜻한,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명사인데, 마치 핫초콜릿 한 잔을 상상할 때 느껴지는 아늑한 기분을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에 적용하자는 움직임을 뜻한다. 어쩌면 워라밸보다 더 높은 차원인 이 휘게라이프는 뭐든지 가정의 행복, 나의 행복을 우선시 둘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 52시간 노동시간 감축을 시발점으로 우리 모두 휘게라이프를 지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휘게롭게 사는 방법 10가지>를 확인해보며, 우리의 삶의 지향점을 찾아 가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by. 박민정 에디터
<‘휘게’롭게 사는 방법 10가지 _ 마이크 비킹 저, 휘게 라이프 中>
1.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한다.
2. 현재에 충실하라. 휴대전화를 끈다.
3. 커피, 초콜릿, 쿠키, 케이크, 사탕, 더 주세요!
4. 나 보다는 우리, 뭔가를 함께하거나 TV를 함께 시청한다.
5. 만끽하라,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인지도 모른다.
6. 당신이 무엇을 성취했든 뽐낼 필요가 없다.
7. 휴식을 취한다. 긴장을 풀고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 감정 소모는 그만, 정치에 관해서라면 나중에 얘기한다.
9.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관계를 다져보자.
10. 이곳은 당신의 세계이다. 평화롭고 안전한 장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