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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로 동물과 동네 아이들을 죽인 피리 부는 사나이 동화가 있다. 어찌나 아름다웠길래 모두를 홀렸을까? 비단 이 동화가 허구에 바탕이 된 것인지 몰라도 우리는 조금 더 특별한 키워드를 생각해보자.
피리 부는 사나이를 현실적으로 해석하면 “얼마나 단순하길래 남을 믿고 따라가?”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 행위, 생각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된 적이 한 번도 없을까? 내 생각은 없는 채로, 의사결정을 하다 보면 극단적으로 집단의 행동과 선택을 따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이라 불린다. 레밍(Lemming)의 의미는 쥐에 속하는 포유류라는 뜻으로 번식력이 좋아서 우두머리 쥐만 쫓아 직선으로 이동하는 쥐를 뜻한다. 그러다가 바다나 호수에 다다르면 멈추지 못하고 집단으로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레밍 신드롬은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비난할 때 종종 인용되기도 하며, 개인의 줏대나 가치관이 없음을 비판할 때 사용된다. 보통 정치적인 색깔만으로 모든 선택을 결정하는 자들을 비판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의 현상은 만연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모방심리, 군중심리, 유행심리 등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남들이 다 하는 아이템에 대해 혹 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어쩌면 유행심리에 당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의사보다는 남들의 의사에 더 비중을 두는 이 심리는 레밍 신드롬의 한 축이며 심리학 용어로는 밴드왜건 효과(군중심리)라고 불린다.
현재는 정신없이 바뀌는 유행에 지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앞서 소개된 시사용어인 ‘노멀크러시’의 라이프 스타일 또한 이 심리에서 나왔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강렬한 집단의 가치관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 상태일 수도 있으니, 항상 객관적인 생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by. 박민정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