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술이라....
저도 술을 무지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먹을수 없는 상태이지만요 히히
저도 울신랑을 술이 엮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린 같은과 였는데요 만날때마다
술을 얼마나 먹었던지 물론 술값은
신랑이 다냈구요.
덕분에 지금도 구박을 당하면 산답니다.
그때 저한테 사준 술값이랑 밥값만
다모았어도 부자돼겠다구요.
결혼한 지금도 역시 둘이 함께 술마시기를
즐깁니다.
간단하게 맥주 몇잔(?)정도로요.
그래요 과음하지 않는다면 술은 좋은 친구가
아닐까 싶네요.
샤샤샥님의 글입니다.
> 우리 집은 대대로 술을 못 마십니다.
> 소주 한 잔에 따가운 수염을 비벼대는 아빠와 맥주 반 잔에 " 아~ 취한다" 란 외마디를 남기고 쓰러지는 엄마 사이에 제가 술과 친할리는 만무 합니다.
> 그런 제가 요즘은 술이 마시고 싶어집니다.
>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지금 이 사람과도 술을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 일년전 아버님이 목사님임에도 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동거녀의 친구인 이 사람을 술자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 그리고, 쭈욱 우린 술이란 녀석을 매개로 만남을 거듭하게 되었져.
> 그리고, 그 술 덕에 우린 지금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
> 정말 지겹도록 마셨습니다.
> 그 덕에 사랑하는 이도 얻었지만, 간 기능지수가 올라가 병원 신세도 져야 했던 어이없던 시간들.
> 이제 그 시간이 아득해져 갑니다.
>
> 술 기운을 빌어 사랑을 말하던 우린 이제 술 먹으면 잠자기 바쁩니다.
> 술만 먹으면 더 보고 싶어 내 몸하나 가눌 기운이 없어도 그를 만나러 가고 전화를 하던 제 모습도 ......
> 술을 빌어 제게 사랑을 말하던 따스했던 그 사람의 눈빛도 .....
> 이젠 기억조차 희미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 오늘도 전 밥보다 술이 먹고 싶어 저녁 식사 자리에 앉았습니다. ^^a;;
> 소주 2잔에 역시 술은 맛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며.........
> 조금 쌀쌀하지만 그 기운이 싫지 않은 어둔 밤 하늘 아래를 터덜터덜 걸었습니다.
>
> 이소라의 [아멘] 이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 수 많은 밤을 남 모르게
> 별을 헤며 날 위로해
>
> 강해지길 기도하고
> 지나간 이별로 울기도 해
>
> 날 떠난 그댄 잘 있는지
> 다가올 만남을 빌기도 해
>
> 끝이 없는 미련들
> 소리 없는 바램들
>
> 나의 어둠 속에 빛 되도록
> 날이 가기 전에
> 별이 지기 전에
>
>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
> 나의 욕망을 나의 절망을
> 다 잊기로 해 나를 믿기로 해
> 아멘
>
> 첫 별이 뜨면 난 어느새
> 새로운 시작을 기도해
>
> 나의 평안을 나의 사랑을
> 별에 기도해 날 믿기로 해
> 아멘
>
> 늦은 밤 잠들어도 내일 새벽 개운하게 눈을 떠 운동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
> 참.....
> 오랫만에 보고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
> 술기운 탓일거라 그렇게 그렇게 흔들리는 나를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