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화의 일기(3)조금씩다르나보군요~

글쓴이 플라워

등록일 2002-08-20 22:39

조회수 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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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실로 유명한 광양 아지매...
요번 매실은 농장서 직접 아주 싸게 구했지요
20킬로를 담궈 잘~먹고 있답니다
근디요 ~저하고 좀 틀리네요~
농장서 배운비법대로 해서 저흰 지금 먹고 잇거든요?
1:1은 맞구요
저는 약 1달 반에서 두달반사이에
걸렀거든요?
중간에 통을 뒤집어 흔들기도 하고요
그래야 설탕이 잘~녹으니까요
매실농장주의 말에 의하면 넘 오래두면
맛도 떨어지고
효능도 떨어지게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매실도 탱글탱글 했어요
그거 버리지 말구요
과일주용 소주에 담궈 놓으세요
물론 액기스는 쭉~따른 다음 인거 아시죠?
매실주 끝내주는거 모르시죠?
한 두어달 후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남은 매실은 어떻게 하나~~
다시한번 소주넣고 리필ㅎㅎㅎ
술맛 여전히 끝내줍니다
저휜 그렇게 매실주 잘 먹고 있습니다
주위분 얘기나 어머님 얘기나 제 얘기중 어느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고서도
아주 잘~먹고 있답니다
참고로 전 매실로 유명한 곳에 살고 있다는 말씀을....








야화님의 글입니다.
> **2002년 8월 18일(일)
>
> 징한 비땜시 이집저집 다들 난리속이다.
> 다행히 오늘은 햇볕은 쨍쨍 ///// 나뭇잎은 반짝이다.
> 모처럼 수다많은 아짐들, 빨래들 베란다에 왕창 널어두고 잠시 틈들내서 하나,둘 모여들었다.
>
> 난...허준이를 믿는다.
> 뉘집에서 나왔는지 새콤달콤한 매실차가 대령해있구나.
> 암튼 아짐들 먹는거라면 누가 불러내지않아도 다들 알아서오는거 보면 참 신기할정도다.
> "매실차가 참좋다. 언제 담궜어?"
> 어느 아짐이 매실차의 주인에게 인사차 묻는말이다.
> "응,,,4개월전에...."
> "엥? 근데 벌써 걸러내브러?" 이건 나의 질문이다.(이건 인사차가 아니고 정말로 궁금해서 묻는거다.)
> "에구..무슨말씀을요...과일주나 매실은요...3개월후에 걸러내서 다른용기에 담아둬야 해요. 그렇지않음 다 버려요."
> '머시라?........3개월후라?...........'
>
> 실은 바쁜일도 없다.
> 그렇다고 꼭 해야할일도없다.
> 아짐들과 함께 섞여 수다떠는게 신나고 더 재미있다.
> 하지만 난 돌아서야한다.
> 괜히 바쁜척 ..뭔가 할일이 있는척 하면서....
> "으메..난 가야것다.....깜박잊고 울 신랑이 시킨거 잊어브렀당게...먼저 갈건게 다들 잼있게 놀다들 가슈"
>
> 부리나케 튀어서 엘레베이터를 잡았다.
> 엘레베이터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에 한없는 조소를 보낸다.
> "에구..이 모질이...도대체 니가 할수있는 일이 뭐냐? 쯧쯧쯧~~~"
>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뒷베란다로 달렷다.
> 우쒸~~~
> TV에서 허준이 한창 방영할때 허준이가 갈켜줫다. 분명...매실이 좋다고...
> 한데 난 그후로도 매실을 담그지못했다.
> 그땐 사이버주부대학에서 서투른 자판두들기며 늦은밤까지 채팅하느라 그랬고, 그 다음해엔 깜박잊어버려서 그랬고....그러다보니 매실에 대한 관심도 조차도 낮은 %로....올 4월인가 울 가족, 마트에 갔다가 시퍼런 매실알들을 보고 갑자기 필이 팍 꽂혀서 늦은 매실을 담근것이다.
>
> 1:1=매실:설탕.
> 그걸 꼭 지키느라 애궂은 설탕만 집어넣다 빼냇다를 수차례.
> 지금생각하니 참 멍청하기 그지없다.
> 설탕쬐끔 더 넣는다고 매실이 뭐 꿀될까?(실은 자신이없어서 정확도를 기여하기위해서 라는게 더 맞는말일것이다....그래야 나중에 잘못되면 허준이라도 탓할게 아닌가? 흐흐흐흐ㅡㅡㅡㅡㅡ)
> 한데 그 매실을 3개월이 지나면 걸러내야한다니....어짜슬꼬....(가만계산해보니 우리집 매실은4개월째 접어들고있다. 그렇담 이것도 실패인가?)
>
> 6kg가까이되는 매실통을 불끈들어 체에 들들들 부어버렸다.
> 거의 매실통이 바닥이 드러날 무렵...
> 아뿔사!!! 이런 괴변이 있나?
> 매실엑기스는 끈적임이라고는 하나도없이 줄줄줄 잘도 부어지더구나.
> 매실알 한알을 잡아 눌러보니 탱글탱글하니 첨과 거의 다를바없고...
> 흐미..바닥에 보이는 하얀 물체들은 또 다 머시다냐?
> 설탕은 채 녹지않아 바닥에 그대로 널부러져있네...
>
> 이것이 매실 엑기스맞나??????
> 아닌데...꿀처럼 무지 끈적엿는데....
> 그리고 알멩이들은 늙은 아짐 젓가슴마냥 쭈글쭈글하니 보기에도 흉하드만....
> 아따...근게 혹시 여기다 꿀을 넣는건가?
> 아닐것이여....그럼 설탕은 왜 안녹고 밑에 다 누워있는거여....
> 흐미...머리아픈그.....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게 쥐 나블것만같다.
>
> 김치사건때문에 자존심 허버상하지만 별수없다.
> 띠리링~~~
> "엄마..내가 매실담궛잖아? 4월달에...근데 오늘 이웃집 살림잘하게 생긴 아짐이 그런디 그런건 3개월후에 걸러내서 다른용기에 담아한다데...3개월 지나믄 다된거라고....근디 우리집 매실이 쬐매 수상하당께...내가 매실을 잘못샀는가벼?"
> "머시 그래야? 뭔3개월만에 걸러낸다냐? 그런게 법으로 나와있데? 오래둘수록 좋지...니가 담근매실이 어떤디?"
> "응..매실차처럼 주루룩 흘러내리고 알멩이는 탱글탱글하고 밑엔 설탕이 녹지않고 그대로있당께.... 하긴 그래...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허준이도 3개월이란 말은 언급도안하드라...*^^*
> 글고 된장, 고추장,간장같은것도 오래 묵은것이 더 맛있는디....고것도 같은 원리인디...왜...3개월 넘으면 안된다는거여........"
> "이그메...저 푼수! 저것을 어따 써먹을꼬. 잉? 열어봐서 아니다 싶음 그대로 두지 뭣하러 줄줄 부어브렀냐? 다른것은 고집도 잘부려서 다 버려놓드만 어찌 그것은 또 바로 따라해브렀다냐? 얼른 다시 담어.. 글고 딱 잊어블고 있어라 아가 잉? 아직도 당당 멀어브럿은께....쯧쯧쯧.....에구 우리막내는 엄마 죽으면 관앞에서 엉엉 움시롱 엄마 김치 담궈주고가...간장,된장,고추장 담궈주고가 함시롱 울것이다."
>
> 우쒸~~~
> 하긴 뭐 엄마말대로 과일주나 매실은3개월후에 걸러내라는 법이 있냐?
> 확..내가 인터넷에서 찾아갖고 그런 법만없음 지는 나 한티 뒈졌다.
> 나쁜뇬.....지가 살림을 잘하믄 얼마나 잘혀!
> 앙앙앙~~~ 내 매실~~~~~
>
> 이번엔 속이 환히 보이는 유리병속에다 쏟아놧던 매실들을 다시 담았다.
> 혹시나 오늘같은 사태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또 뉘가 그런말 하믄 이런일을 또 벌일것만 같아 자신이없어서...(건망증도 장난이 아니라서....원~~~)
> 쏟아놨던 매실들을 다시 부으려니 눈물이 나올것만 같아 무지 힘들었다.
>
> 사람들은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 내가 이렇게 공개게시판에 생활일기를 쓰는이유는 쪽팔림으로 두번다시 이런 실수를 안하고파 하는건데......
> 살림잘하는 어느 아짐들은, 마흔이된 어설픈 주부의 실패담을 보고 오늘도 또 소리내 웃것제? 그것도 배꼽이 빠지도록......
> 아~~~ 정말 슬프다.
> 이러다 훗날 며느리앞에서도 쪽팔림을 당하는건 아닌지....두렵다.
>
> 푸하하하하하~~~~~
> 그래도 이젠 김치 하나만큼은 당당하게 담글수있지 않은가?
> (포기배추 김치는 빼고...물론 물 김치도...파 김치도....그외 기타등등 김치도...)
> 아마 김치 못담그는 사람들도 수두룩 빡빡할걸?????
> 아젠 나도 그런사람들 때문에 웃을수있다. *^^*
> 어떻게?
> 이렇게.......<br><br><br>
> <font size=5 color=red><b>푸하하하하하하하~~~~~</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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