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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12월26일]한파보다 사무치는 외로움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12-26 08:48

조회수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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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끔 구름많음

 


음력 동짓달 열나흘.


놋주발처럼 쩡쩡 소리 내며 얼어붙은 한강.


단호한 얼음밀봉.


온기 하나 없는 냉돌방에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누워 있는 홀몸노인들.


누구 하나 찾아주는 사람 없어, 외로움까지 뼈에 사무친다.


살을 에는 칼바람 사이로, 간간이 들리는 마른기침 소리.


한때 쇠도 녹였던 젊음이 이제는 ‘헛간 벽의 마른 시래기 몸’이다.


그렇다.


한 세상 삶이 삼베 홑청처럼 가볍구나.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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