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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에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초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늦은 감이 있는 후기지만 올려볼게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제일 처음 접한건 19살 이기찬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습니다.
노래와 어찌나 어울리던지,,, 한참 힘들때 마음에 팍팍 와 닿더군요
그런 기억속의 장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어요
직접 연극을 보게 되어 너무나 기뻤고 설레였습니다.
제가 본 연극의 반달이는 구윤정 씨였습니다.
무대 바로 앞에서 연극인들의 생생한 얼굴표정을 보며 빠져들어갔습니다.
하얀 안개꽃이 흐드러져있는 곳에서 사는 일곱 난장이와 백설공주
말은 못하지만 백설공주를 향한 사랑은 제일 컸던 반달이
몸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했던 반달이는 백설공주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백설공주가 위기에 빠질때마다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백설공주를 구해내는 반달이
왕비의 저주가 걸린 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진 백설공주를 깨우기 위해
힘든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깊은 바다를 건너고 괴물을 물리치고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지나
왕자를 만나게 되고 백설공주를 구하게 되죠
하지만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공주..
백설공주를 살리기 위한 반달이의 춤은 백설공주에게 차마 보여주지 못하고..
병에 걸리게 됩니다. 백설공주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며...
그리고선 하얀 안개꽃 밭에 묻히게 되죠...
여러해가 지나고 말하는 거울을 통해 백설공주 자신을 가장 사랑했떤 사람이 반달이라는 것을 알게될 때....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헌신적이고도 깨끗한 사랑
한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바치는 그런 사랑
한 점 더러움 없이 순백의 사랑을 할 수있었던 반달이가 슬프고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반달이의 사랑을 향한 춤..
사랑을 향한 몸짓이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극이어서 가능한 사랑일까?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도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누구에게나 이런 사랑이 찾아올까?
하나둘씩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이 연극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같이 내 마음을 촉촉하게 해주었습니다.
반달이와 같은 사랑을 한다면 힘들겠지만 나만의 추억이 될 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당신에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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