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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년 전 만해도 스스럼없이 보던 연극 한 편이 결혼과 여러가지 원인으로 주머니가 부담스러웠던 저는, 미즈의 초대로 보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드립니다. 연극 속의 또 한편의 연극으로 공연된 이 연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동화를 재각색한 것입니다.
말 못하는 반달이가 사랑하는 백설공주를 위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구해내는 장면이며,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반달이.
그의 유일한 언어인 몸짓도 백설공주에게 전달되지 못했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 고통이 얼마나 컸을
까? 이 연극에선 조명을 통한 배우들의 감정표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 백설공주가 왕비가 되어 거울을 통해 이 세상
에서 공주를 사랑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배경으로 안개꽃에 싸여 있는 반달이 모습이 비치어 졌을 때 그 아름다움과 신비함
마저 들었습니다.
조건없이 사랑하기 힘든 요즘 아무런 조건없는 반달이의 사랑앞에 따뜻함과 숙연함이 드는 한 편의 연극이었습니다. 결혼한 지 얼
마 안되는 저도 조건없이 있는 그대로의 저와 제 남편을 사랑하며 따스한 인간미가 넘치게 살아가야 겠다고 생각이 드는 너무도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 미즈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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