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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70-18’
화창한 봄날. 할머니는 벤치에 앉아 잠에 빠진다. 꿈속에서 그녀는 열 여덟 살 적 자신의 모습을 본다. 노파는 자신의 청춘을 갈망하며 소녀를 잡으려 하지만 그럴수록 소녀는 더 달아나려 몸부림치고 마침내 노파는 소녀를 움켜쥐어 죽게 만든다. 악몽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이제 자신의 청춘은 가버렸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황혼의 저녁, 그녀는 벤치에서 일어선다. 무언가 툭! 떨어지는 소리. 그녀 속에서 나비가 날아오른다. 늙음과 죽음, 그 숙명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한 노파의 슬픈 이야기.
많은 연극을 봐왔지만 새로운 장르는 언제나 색다르고 신선함을 느낌니다.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여 김진영님의 의도를 다 이해할수 없지만 노인의 젊음에 대한 열망 아니 꿈속의 소녀를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한번 청춘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욕망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또한 그 독특한 표현법을 보고 신기함을 넘어 감동적이였습니다. 누구나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젊음! 그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잘 표현한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나의 배꼽이야기’
소녀는 엄마에게 배꼽을 만지지 말 것을 명령 받는다. 그러나 어느 날 소녀는 배꼽의 끝을 보고 싶어서 배꼽을 파헤치고 그러자 배꼽은 커다란 남자의 성기 같은 괴물이 된다. 소녀와 배꼽은 뒤엉켜 싸우고 그것은 꼭 싸움이면서 섹스 같아 보인다. 싸움의 끝에 지친 소녀는 어느새 자신이 여인으로 성숙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진통 끝에서 아이를 출산한다.
첫 공연에 이어 잠시후 시작된 나의 배꼽이야기 입니다. 어릴적 엄마에게서 들었던 수많은 금기 ㅎㅎ 배꼽을 신기해 하고 만지지 말라면 더 만지고 싶은 호기심. 색다른 목소리, 신체의 일부인 배꼽이 어느세 성기처럼 변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끝나네요. 여성의 힘든 성숙기를 얘기한것 같네요.
앞 공연보다 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새로운 시도와 아름다운 신체극을 본것 같아 나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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