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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오고 날씨도 쌀쌀한 저녁, 클레오파트라 공연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공연장은 예전에 우리 딸 뮤지컬 장금이 보여주려고 갔던 곳이라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어요.
시설이야 뭐 두말 할 필요없이 좋았어요. 저녁을 먹지 않고 가서 카페에서 샌드위치 먹고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샌드위치가 떨어졌지 뭐예요? 남들이 먹는 거 보니까 더 맛있어 보이던 샌드위치.. 대강 주스 한 잔에 쿠키 몇 개 먹고 들어갔습니다.
더블 캐스팅인 공연이라 내가 볼 공연은 과연 누가 클레오파트라로 나올지 무척 궁금했어요.
김선경씨와 박지윤씨의 느낌이 많이 다를거 같은 생각에 어떤 분이 더 나을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제가 볼 공연은 김선경씨가 나오는 거였어요.
무대의 화려하고 웅장함.. 쩌렁쩌렁 울리는 사운드... 멋지고 화려한 춤사위에 뒤에서 춤을 추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 너무도 열정적으로 하시는 거에 홀딱 반했습니다.
거기다 김선경씨의 그 카리스마!! 전 전에는 늘 고운 목소리의 고운 모습만 생각했었거든요. 크크섬의 비밀 시트콤에 나오는 모습이랑요.. 그런데 정말 홀 안을 울려퍼지는 커다랗고 힘있는 목소리에 숨이 멎을것만 같았어요. 솔직히 중간 중간 노래가 끝날때마다 박수치는 것도 잊을 정도로요..
보고나서 박지윤씨가 하는 클레오파트라는 또 어떤 모습일까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분명히 김선경씨와는 완전히 색깔이 다른 클레오파트라가 나올 거 같단 생각입니다.
제 생각인데요, 김선경씨의 클레오파트라보다는 카리스마 같은 건 좀 적을 거 같고 대신 요염하고 사랑스런 모습의 클레오파트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드는데.. 아!! 또 보고싶네요.. 벌써...
정말 가을에 좋은 공연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공연 볼 수 있게 되길.. 열심히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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