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대로 정신병원같은 Miracle Hospital 이었다. 보는내내 정신이 없어서 원…
허나, 배우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역시 몇년간에 걸친 관객들에게 입증된 앙코르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들은 정말 미친듯이 뮤지컬에 열정을 쏟고있었던 것이다.
나는 극의 스토리및 관객들의 호응이 주는 재미도 좋지만, 그 무대를 열정과 감동으로 몰고 가는 배우들의 몸짓을 언제나 눈여겨 보며 관심있게 보곤한다.
솔직히 그저 대사만으로 인물들간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연극무대가 아닌, 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지는 뮤지컬이라는 환상적인 무대를 직접 눈앞에서 본건 처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더 그들 배우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싶다. 극의 스토리와 그들의 눈빛, 아름답고 절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뮤지컬 ost 전곡들….. 그들의 당당함이 내 가슴에 준 감동은 말그대로 벅차왔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유명한 한 남자가수의 교통사고로 인한 혼수상태에 빠진 채 병원을 영혼이라는 형태로 떠돌아 다니는(( -_-ㄷ ㄷ..무대도 그렇고, 좀 무서운 설정인 듯 했다.)) 존재가 겪는 병실에서의 해프닝과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사랑이야기였다.
처음에는 배우들의 실없는 농담과 변태같은 의사의 느끼함과 푼수같은 간호사의 대화속에 눈뗄세 없이 극에 몰입하며 웃었지만, 또다른 병실에서 주인공 영혼보다 6년이나 더 영혼으로 병원밖을 떠돌던 또다른 슬픈 영혼과의 만남에서 극은 정점에 달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감돌면서 나를 비롯한 객석 여기저기에서 슬픔과 감동으로 눈물짓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영혼의 신분으로 자신을 볼수도 없고 자신의 멋진 목소리로 부르는 감미로운 노래를 들을 수도 없는 애정많고 따스한 한 여간호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려고하는 의지를 보면서, 한때 이 병원에 의사였던 또다른 영혼의 사나이는 그를 동생처럼 도우며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준다.
그리하여 드디어 그들의 사랑은 영화'사랑과 영혼'처럼, 말마따나 "기적"처럼, 어느 한 지점에서 맞닿게 되고 간호사는 영혼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그들의 사랑은 기적으로 승화되지만,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영혼으로 병원에서 치열하게 살기를 소망하던 두 사나이는 차례차례로 죽음의 문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병원에서는 차가운 음성으로 그들의 뇌사를 판정하고 인정시키며, 그들을 편하게 죽음으로 인도하는게 최선책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들이 얼마나 살고싶어하는가 하는 간절함은 알 수가 없다.
언제까지이고, 식물인간처럼 보지도듣지도먹지도못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그것을 언제까지이고 (영원일수도있는 시간을) 기다려줄수만은 없다는것을 나또한 인정하려 해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보지 않은 자들이 그들의 심정을 전적으로 다 알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들었다.
살아있는 이날읗 감사하며, 모든이들과 사랑을 나누며, 행복을 느끼며, 내 연인과 가족을 지키며 그렇게 살아가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뮤지컬은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고 즐겁고 깨달음을 준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다시한번 배우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추천0
글수(9,017 )
최신
이전
어리숙녀
"회사일에 치여 늦게 후기 남기게되서 죄송합니다." ㅎㅎ(변명)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