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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란 말에 큰 무대와 많은 관객을 기대한 나는
좁은 무대에 적은 관객을 보고는 조금은 실망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아 공연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가운데 좌석이 모두 메워지고 불이 모두 꺼졌다.
조금은 긴장이 흘렀다.
곧 불이 켜지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난 어느덧 그 공연에 매료되어 있었고 내가 환자인듯,
간호사인듯. 마음이 두근두근 뛰었다.
난 병원에서 일을 한다. 처음에 일을 시작했을때 늘 열심히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할 수 있는한 다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날 내 환자가 퇴근했을때는 괜찮았는데 출근하고 보니 시체로 되어버린 경우가 있었다.
하루종일 우울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처음과는 다르게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나의 마음도 점점 식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난 공연을 보면서 내내 나의 환자들을 생각했다. 그들도 분명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런 난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그들이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못한다고 내가 아무렇게나 해선 안된다는 것!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난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 치료해야한다는 것.
병원생활이 익숙해져 무료해지고 있을때 나에게 이 모든것이 기적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공연가운데 그들의 열정과 땀이 없었다면 난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나에게 기적을 가져다준 "미라클"을 위해 힘쓰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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