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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날씨는 맑고 가을 하늘이 뜨겁기까지 했던 날.
넓고 넓은 상암 벌판에서 평화의 공원을 찾아가니 벌써부터 스피커의 울림이 가슴을 진동시켰다.
락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해마다 이런 공연을 열고 있었으니 그걸 여태 몰랐었다.
락음악이라는 것이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 비트와 진동을 그냥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후련한 떨림과 긴장감을 해소 시켜주는 시간이었다.
공원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공연이다 보니
계속 서 있어야하는 힘듬과 야외에서 진행되다 보니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바닥 먼지가 올라와
돌아오는 길에는 목이 쉴 정도였다.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많이 계셨는데 아무래도 목 상태가 그리 좋지 않게 돌아가셨을 것 같다.
한낮에 시작해 밤 늦게까지 진행된 공연이라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가슴이 뚫리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 공연이었다.
'공중파 3개 음악 방송에서 락 음악이 1위를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어떤 뮤지션의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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