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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부터 손에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끝까지 읽는 것에 실패했던 책이었던지라 연극공연이 기대가 되면서도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관람시작전에 프로그램까지 구입하여 대충 내용파악하고 관람을 하였습니다.
서태화씨....
역시 카리스마 대단하시던걸요?
히스클리프역에 아주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눈빛이 살아 있었어요.
젊은시절의 히스클리프와 힌들러의 아들역을 소화해낸 배우와
캐서린와 그의 딸 캐시로 분한 여배우의 연기를 보며 프로그램을 안봤더라면 혼란스러웠겠구나...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배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 배역을 아주 완벽하게 소화해 내던걸요.
히스클리프의 야수같은 역할과 힌들어 아들의 순하면서도 순박한 모습을 연기해 내는데 눈빛이 왔다갔다
변화무쌍했답니다.
1,2부로 나뉘어져 약간 긴듯한 공연시간도 내용을 알고 보니,
순식간에 지나가더이다.
칙칙하고 습한 기운이 감도는 폭풍의 언덕을 배경으로 무대장치도 멋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연극을 본다는 언니와 함께 한 대학로에서의 하루...정말 주부의 일상을 탈출한듯한
자유로움까지 넘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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