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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오랜만의 즐거운 나들이였다. 가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려하면 비싼돈 들이지 말라며 만류하시던 엄마!!! 이번엔 당당하게 "엄마!! 나 연극표 당첨됐어요... 같이 가세요." 라고 말했더니, 이게 왠일이냐시며 너무 반가워하시던 엄마(공짜라서.....) 조금 어려운 연극일 수 있다고 말씀드려도 무조건 좋다며 행복해 하시던 엄마....
엄마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엄마는 손에 땀이 날만큼 집중해서 연극에 몰입하시고 드뎌 눈물까지 흘리시는 거다...
옆에서 엄마를 지켜보면서 아!!! 연극이 엄마의 마음을 이렇게 정화시키고 있구나!! 생각하니 나도 덩달아 기쁨의 눈물과 그동안 엄마에게 이런 기회를 자주 드리지 못한 안타까움의 눈물이 교차했다....
관람을 마친후 벌겋게 된 눈을 훔치시며 "참! 재미있었다.. 고맙다"하시는데, 얼마나 이런 행운을 주신 운영진에 감사한지....
엄마와 늦은 저녁에 식사까지 하고 행복한 담소를 나누며 대학로 길을 손 꼭잡고 걸었습니다.
정말 잊지못한 이 가을의 추억을 남겨주신것 다시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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