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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데랄라.
'친정엄마'의 작가 고혜정님의 작품..
책으로 읽진 않았지만 입소문을 많이 탔던 작품이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미즈'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러갈 기회가 생겼답니다.
주말엔 비가 온다길래 약간 걱정은 했지만 왠걸...
날씨가 어찌나 화창하고 맑은지 마음까지 가볍게 극장'용'으로 향했어요.
사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장한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겸사겸사
국립중앙박물관도 가보게 되어 기뻤답니다.
주말 공연이라 사람들이 많았지만 앞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어요.
아직은 여자로서 살아가기 힘든 점이 많은 사회..
그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줌마들의 이야기라 더욱 가슴에 와닿았어요.
여고 동창 다섯명이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전업주부인 동동맘은 위암에 걸리자 살기를 포기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죠.
워낙 친해 '다섯손가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친했던 그들..
사회 나와 살면서 거의 만나지 못했지만 다시 만나는 순간 다시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 떠들썩하게
사는 이야기를 시작한답니다.
남편이 바람피워서 이혼한 이야기,
살을 빼지 못해 구박 받는 이야기,
남편에게 무시당해 서러운 이야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속상한 이야기.
결혼하지 못해 외로운 사연까지..
각자의 사연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갔답니다.
그리고 후반에 심신의 콘서트까지..
70년생인 제게 심신은 정말 좋아하는 가수였기에 함께 노래부르며 즐거워할 수 있었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신세한탄도 하면서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다시금 멋진 인생을 살고 꿈을 찾기로 한답니다.
아름다운 그들..
아줌마..
신데렐라를 꿈꾸는 그들..
진정한 줌데렐라가 되기로 한 그녀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극장을 나왔답니다.
가슴 한켠에...
그녀들과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았었기에 더욱 가슴이 후련해진 공연이었어요.
그리고 친정어머니가 생각났답니다.
다시금 친정 어머니와 함께 동행해 보고 싶은 공연...
가슴 뭉클해지는 줌데렐라..
친정어머니와 함께 하면 정말 좋은 공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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