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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큰 기쁨을 준 미즈와 동원 양반죽에 감사합니다.
8일 저녁 퇴근중에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가! 편지 잘 받았다.. 양반죽하고.."
그러시면서 아버님과 함께 읽으시면서 큰 감동을 받으시고 우셨다고 하십니다.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두분이기에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갑자기 목이 메이더군요
전화를 끊고 마음이 말할수 없이 기쁘고 또 그 어느것보다 효도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에 저를 누구보다 아껴주시는 아버님은 기분이 좋으셔서 술 한잔 하셨다합니다.ㅋㅋ
아마도 제가 쓴 편지중에 큰 감동을 받으신 부분이 편지 마지막에 쓴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이걸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대놓고 말하지 못한 저희 성격에 그말씀이 무지 고마우셨나봅니다.
그날 저녁..
저의 4살된 첫째딸이 어린이집에서 만들어온 카네이션 꽃을 내밀면서
" 엄마! 사랑해요." 하는겁니다.
이제 4살이지만 다 큰 어른이 된듯한 느낌에 저 또한 감동 받았습니다.
직장 생활하느라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늘 미안한 마음뿐인데 이렇게 잘 자라주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학교에서 어버이날에 의무적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쓰게 했습니다.
매일 보는 엄마,아버지 얼굴인지라 편지를 쓰는게 쑥스러웠지만 그 편지가 도착되어 받아보신
친정 아버지는 저녁시간에 싱글벙글 웃으시며 동네 어른들께 자랑까지 하셨습니다
쓰면서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기뻐하실줄은..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부모님은 오직 자식뿐이것을..
지금 제가 부모님 마음을 다 알수는 없겠지만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 그 마음이
점점 이해가 됩니다.
제가 이렇게 많을걸 느끼고 또 기쁨을 준 이벤트에 한번더 감사 드립니다.
P.S : 양반죽은 아버님, 어머님 일하실때 새참으로 드신다고 합니다.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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