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톡톡

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감동)국물 한 접시

글쓴이 아이셋맘

등록일 2011-07-04 23:40

조회수 1,453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국물 한 접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사주기 위해
집 근처 포장마차에 갔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사십대 중반쯤으로 보였습니다.

그때 한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빈 상자를 모아서 근근이 살아가시는 분인 듯,
옆에 세운 수레 안엔 폐지와 종이가 가득이었습니다.

"아저씨 국물 좀 주시요."
주인아저씨는 아무 말 없이
따끈한 어묵 국물과
떡볶이 약간에 순대를 얹은 접시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점심이 진작 지났는데도
할머니는 요기를 아직 못하셨는지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우셨습니다.

할머니가 허름한 상의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을 보던
주인아저씨가 말했습니다.
"할머니, 돈 아까 주셨어요."

"그런가? 아닌거 같은데...."

상황을 눈치챈 저도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저도 봤는데 할머니 아까 돈 내시는거."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얼굴이었지만,
돈을 치뤘다는 증인이 두 명이나 나타나니
믿고 포장마차를 뜨셨습니다.

저와 주인아저씨는 마주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 김경희 (새벽편지 가족) -



사소한 것을 나누는 마음이
진정 아름답습니다.

- 가까운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
스크랩 추천0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2,912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327996   (시)정말의 벽 앞에 서서 1 아이셋맘..2011-07-041308
327995   (감동)생명을 이어가는 '앰브' 봉사 아이셋맘..2011-07-041396
327994   (감동)격투기 챔피언 아이셋맘..2011-07-041219
327993   (감동)거울 같은 선생님 아이셋맘..2011-07-041355
327992   (감동)국물 한 접시 아이셋맘..2011-07-041454
327991   (교훈)인물을 보는 다섯 가지 아이셋맘..2011-07-021395
327990   (감동)해나야, 제발 살아만 있어줘 아이셋맘..2011-07-021335
327989   (시)바람아 너는 어디서 왔느냐? 아이셋맘..2011-07-021313
327988   (교훈)자신을 노려보라 아이셋맘..2011-07-021411
327987   감동/핏줄보다 진한 아이셋맘..2011-07-021435
327986   점 하나를 더 하면.......... ㅁ궁화2011-07-021450
327985   교훈/생명은 자유를 원한다 새내기2011-07-011537
327984   시/흐르는 이 순간! 새내기2011-07-011412
327983   감동/서운하지 않아 새내기2011-07-011333
327982   시사/당신의 고집의 원인은 무엇인가? 새내기2011-07-011479
327981   교훈/자부심 키우기 대작전! 새내기2011-07-011697
327980   부패 인간 대 발효 인간 1 ㅁ궁화2011-07-011318
327979   결혼생활에.... 1 ㅁ궁화2011-06-291403
327978   젊음과 늙음에 대하여 ... 1 shutu2011-06-291568
327977   청춘의 진로교실 1 이재석2011-06-281312
쓰기
검색 목록보기


미즈 함께날다
이벤트·체험단

기간 ~

포미비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