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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미팅으로 만난 나의 서방님..
만나고 일주일만에 서로 졸업식 따라가고 거기서 어르신들이 서로 맘에 들어하셔서
상견례도 안하시고 곧장 결혼날짜를 ...ㅠㅠ
전 정말 정신없이 갑작스레한 결혼이라..
혼수부터...결혼식에 대한것까지 정말 너무 많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았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다시 할수 있다면 정말 이렇게 하고 싶은데...그런것들도 많구요.
하지만 세상일이란게 아무리 잘해도 후회가 남죠.^^*
사람이 하는일이라~~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되었음 하는 마음에 부족한 글솜씨지만 몇 자 적습니다.
전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없고 돈이 거의 없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맘에 제가 할수 있는 나름대로 알뜰하게 결혼식을 준비했었답니다.
먼저 여러 웨딩잡지를 빌려 보고, 여러사람들의 결혼준비 하는 과정들을 꼼꼼히 살피구요. 또 결혼해 살고 있는 언니나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저에게 맞는 결혼준비를 하나하나 세웠답니다.
1. 예단, 예물, 혼수에 대한 전반적인 예산세우기
얼마나 들지 전체적인 틀을 세우세요.
전 시댁도 그렇게 여유있는 편이 아니라 서로 집안어른들 예단은 생략하기로 했답니다.
결혼전부터 전 시어머니와 가까이 지낸 편이라 서로 이해하며 터놓고 예물이니, 예단이나 그렇것들에 대한 어떻게 하자 하나하나 이야기 했죠.
그리고 부모님의 예단이나 우리의 예물은 저희집에선 시댁에 돈으로 드렸고 시어머니께서 저를 일일이 데리고 다니시며 하나하나 장만해 주셨습니다.
핵심)얼마나 들지 전체적인 틀을 세우시고 대도록 그 금액이 초과하지 않은 범위내에서 알뜰하게 정성껏 준비하세요. 맘만 맡으시다면 서로 예단이나 예물은 돈으로 주고 받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꼭 필요한 것만 알뜰히 장만할수 있으니까요.
2. 조목조목 꼭 필요한 물건 리스트 작성
tv며 냉장고, 세탁기..가구, 그릇,...등등 꼭 사야할 물품들과 결혼 전 사용하는 물품 중 그대로 사용할 물건, 그리고 누가 선물해 주기로 한 물건들까지 하나하나 체크해 작성하시고 장만할 제품들은 하나하나 어느 정도 용량에 어느 정도 가격으로 장만하꺼라고 생각하고 리스트로 작성했죠.(저희 신랑의 친한 친구가 미니 오디오를, 그리고 제 친구가 청소기를 사주었고 언니가 비디오를 사주었답니다.)
핵심)자잘한 전자제품들은 집들이나 친구들한테 선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복되게 장만하지 않토록 신경 쓰세요. 저희 집들이 선물로 토스트기 세 개, 커피메이커 하나가 들어 왔죠.
두개 남은 토스트기 어쩔 수 없이 저렴하게 인터넷경매로 팔았지만...^^
3. 시장조사
그땐 인터넷를 몰라던 저, 발품을 팔아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여러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부산에서 크다하는 대형할인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까르푸, 마그넷..과 전자상가, 그리고 부산 진시장과 자유시장을 몇칠에 걸쳐 다 돌며 일일이 수첩에 제가 장만할 만한 물품과 가격 배송 등에 관한 철저하게 적었죠.
4. 구입
㉠전자제품
저는 많은 비교 분석 끝에 부산에 있는 이마트 위에 있는 전자상가 한곳에서 모조리 구입했습니다.
하나하나 낱개로 장만할때는 할인마트가 저렴한데요.
여러상품을 함께 장만할때는 마트보다 전자상가들이 훨씬 저렴하답니다.
말만 잘하면 얼마 정도 더 깎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휴대용 청소기나 전화기도 덤으로 끼워 준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가격비교 사이트이 생겨 옛날처럼 발품을 팔지 않고도 쉽게 좋은 제품을 시중가보다 많이 저렴하게 장만할수 있답니다.
정말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많이 저렴하더라구요.
핵심)전자제품들은 당연히 조금 더 가격을 주더라도 1등급 제품을 장만 하시는게 오래 사용하다보니 훨씬 이득이랍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장만하신다면 하나하나 낱개로 장만할게 아니라면 할인마트보다 전자상가들이 훨씬 저렴하구요.
㉡가구
장롱)
먼저 결혼하고 살 신혼집을 고려하시고 장만하세요.
전 가구는 중가 메이커인 상일리베가구에서 장만했답니다.
그땐 정말 집을 고려하지도 않고 가구를 많이 장만해 후회했답니다.
그리고 가구는 너무 비싼 메이커보다 저렴한 것으로 사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신혼살림을 전세로 시작하잖아요.
이사도 자주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해도 흠이 많이 생기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행거들이 잘 되어 있어 조금만 방을 옷방으로 만들어 사용하신다면 구지 장롱을 장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화장대)
화장대는 밑에 서랍장으로 된 화장대를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아래엔 작은 서랍 한칸과 큰 서랍 세 칸까지 서랍으로 된 화장대를 장만했는데요.
정말 이 제품은 대 만족입니다.
밑에 첫 번째 서랍은 화장대서랍으로 작게 만들어져 있고 안에 칸까지 짜여 있으니 화장품이나 자질구리한 소품들을 수납 할수 있구요.
밑에 수납 가능한 수납장으로 되어 있어 옷들을 수납 할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정말 옷이 얼마 없는 것 같아도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식탁)
신혼집이 여유있는 평수라면 4인용식탁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작은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해 2인용 식탁을 장만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자라 같이 식사를 할때면 불편할 것 같더라구요.
식탁이란게 금방 사용하고 버리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클때까지 사용하는것이니 4인용이라면 넉넉히 오래 사용할수 있을꺼예요.
침대)
두분이서 아이를 늦게 낳을 계획이라면 침대가 있으면 편하고 좋지만 아이를 빨리 가질 계획이라면 침대는 장만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침대를 장만했다 일년 정도 사용하고 남을 주었답니다.
침대생활이 편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 앉고 기어다니다 보니 신경을 잘 쓴다고해도 침대에서 떨어지고 위험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20번은 떨어졌을껍니다.
그래서 침대를 그냥 두고 다른방에서 생활하는데도 집공간도 좁고 언제 침대에 갔는지..떨어져 울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어느정도 큰 다음 침대를 장만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불
이불은 목화솜에 고급스러운 원앙금침보다는 일반 면으로 된 편하게 빨고 덮을수 있는 이불을 좋습니다.
저도 원앙금침을 장만했는데요.
신혼초에 몇 번 사용하긴 했는데
아이 태어나니 사용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목화솜이불은 부피가 커 개고 펴기도 힘들고 고급스럽다 보니 신경 쓰이고 빨래도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장롱에 넣어 두어도 장농을 반 이상을 차지해 버린답니다.
요즘 일반면으로 된 제품들도 고급스럽고 이쁘게 잘 나오잖아요.
빨래하기도 쉽구요.
핵심) 만약 원앙금침을 구입할신 분께서는 몇 군데 가게에 두른뒤 되도록 모르는 가게로 가세요.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 예물이불은 아는 아줌마니 가게에서 했더니 좋은거라며 50만원 주었습니다.
예물이다보니 시어머니 좋은거 해 드려야지..하니 깎기도 그렇찮아요.
하지만 저희 원앙금침은 진시장 우먼로드에서 장만했는데 30만원에 했답니다.
전 당연히 질이 틀리겠지 했더니, 이불가게 아줌마께서 하신말씀이 원앙금침이란게 이불질은 거기서 거기인데 부르는게 값이랍니다.
㉣그릇
그릇은 도자기보다는 코렐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도자기로 풀세트로 장만하였는데 많이 후회가 되더라구요.
식구가 없다보니 세트가 많이 사용해지지가 않는답니다.
그래서 결혼 때 장만한 풀세트그릇들 대부분이 지금 우리 집 다락에 고이 모셔 있답니다.
고급스럽긴 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메이커 제품인데도 잘 깨어지구요.
젊은사람들에게 심플하고 견고한 잘 깨지지 않고 가벼운 그릇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풀세트보다는 식구수를 생각해 기본세트에서 조금 더 여유있게 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크리스탈잔 또한 풀세트로 장만하시는 것 보다는 크기별로 조금씩 장만하는게 좋습니다.
저도 크기별로 5개씩만 장만했는데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한복
한복 정말 비쌉니다.
전 시어머니께서 한복은 좋은거 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비싼 한복을 맞쳤죠.
신랑은 하지 않구요.
그땐 정말 결혼준비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비싼 한복을 맞추긴 했는데 결혼식날 하루, 그리고 설날 한번 그게 끝입니다.
요즘은 왠만한 결혼식장 폐백실에는 한복이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깨끗한 새 한복을 저렴하게 대여하는곳들이 많이 있구요.
알았으면 빌렸을 것을..정말 후회되는거 있죠.
많이 여유있는집이거나 한복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대여하는곳을 이용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도 많이 있더라구요.
㉥ 예물,예복
예물은 예물전문매장보다는 동네나 아시는분께 하시는게 바가지도 적게 쓰고 믿을수 있습니다.
저도 저렴하게 할 생각에 여러곳을 알아보고 부산 르네시떼에 보석코너로 갔었습니다.
그래서 18k큐빅세트를 맞추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일년쯤 되었을까?
결혼할 때 한번 사용하고 끼지도 않은 목걸이랑 팔찌가 까맣게 변해 있더라구요. 그때 얼마나 속상했는지...
처음부터 어머니께서 가지는곳 갈 껄 많이 후회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반지라고 화려한 것보다는 평소에도 즐겨 찰수 있는 커플링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물은 화려하고 입체적이다 보면 결혼하고 얼마 있지 않아 아이가 태어난다면 사용하기가 힘들지요.
그렇게 장롱속에 몇 년 있다보면 유행이 지나버리구요.
그러기보단 평소에도 사용할수 있는 심플한게 언제나 사용할수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복...
저흰 예복이라기 보다는 신랑은 평범하고 깔끔한 양복을 한 벌 사고,
저는 예복 투피스가 아닌 상의, 하의 따로 제가 맞추어 구입했답니다.
정말 결혼식이 아니더라도 여러옷들과 코디해 입을수 있고 요즘도 즐겨입는편이랍니다.
핵심) 혼수제품을 구입하실때 중요한 점은요.
절대 혼수를 준비한다 말씀하시지 마세요.
상인들은 혼수 준비 하는줄 알면 같은 제품인데도 일반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싸게 부르답니다.
5. 결혼식
저는 집이 시골이다 보니 일반 예식장에 했답니다.
하지만 요즘 도시에는 야외예식이나 관공소에서 무료나 무료나 다름없이 저렴하게 예식을 해주는곳이 많답니다.
시설 또한 일반 예식장에 뒤처지지 깨끗하게 잘 해 놓았구요.
정말 생각 이상으로 좋답니다.
비싼 호텔이나 예식장보다 그런곳으로 눈을 돌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비디오 촬영
결혼식장에서 꼭 비디오 촬영하세요.
전 비용을 아껴볼 요량으로 신랑친구에게 캠코너로 비디오 촬영을 부탁했었답니다.
근데 정말 엉망이였습니다
그 비디오 보면서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다시 결혼식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정말 잘 찍는 친구가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비디오 촬영하시길 권합니다.
몇차례 보면서 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저도 그때로 돌아 가듯 하네요.^^*
남들처럼 좋은 메이커, 백화점 제품으로 혼수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저흰 저희답게 알뜰하게 혼수를 준비하여 결혼해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서로 함께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면서요.~
지금은 이렇게 식구가 한 명 늘었어요 ^^..
지금 결혼 준비를 하시는 예비신부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시구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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