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 취득한 오의신님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 취득한 오의신님
등록일 2001-12-29 14:58 조회수 7,757 글자확대 글자축소

"사이버주부대학의 온라인 강의만 듣고 자격증 땄어요"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 취득한 오의신님

"사이버 주부대학의 전영희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포토샵 강의만 들었어요. 올해 2월에 처음 초급강의를 듣기 시작했으니까 만 10개월만에 자격증을 딴 거네요." 합격 발표소식이 전해지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인지 아직 목소리에 함빡 기쁨이 묻어나는 오의신님(30세, 전남 여수)은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라며 쑥스러워한다.
실기 시험만 장장 4시간.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 기능사' 시험은 결코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니다. 1차 필기시험에 통과하고 나서 2차 실기시험에서만 합격률이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공부한다고 누구나 거머쥘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닌 듯 싶다. 재수, 삼수생도 수두룩하다는데 오의신님은 첫 번째 도전에서 그냥 철썩 붙어버렸던 것. "포토샵과 일러스트, 페이지 메이커, 이 세 프로그램을 응용해서 새로운 인쇄물을 만들어내는 시험인데요, 거의 포토샵이 70%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어요."그의 이번 자격증 취득은 학원 문턱에도 가보지 않고 순수하게 온라인 강의만 듣고 이루어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7살, 3살 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학원에 다니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했었지만 전영희님의 포토샵 강의가 아주 자세하고 꼼꼼해서 비록 온라인이지만 부족한 점을 못 느꼈다는 것. 시험을 앞두고는 포토샵에 관한 책을 한 권 구입했는데 온라인 강의만 들었던 그로서도 책의 내용 중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었다.
시간이란 마음먹기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 같아
오의신님은 사이버주부대학내의 모임터인 '포사모(포토샵을 사랑하는 모임)'의 방장(ID=백야)을 맡고 있기도 하다. 포사모는 포토샵 강의를 듣고 난 수강생들끼리 모여서 서로 스터디를 해 나가는 모임인데 이 모임에서 서로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기도 하고 포토샵에 관한 정보를 나누기도 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것. "포토샵을 학원에서 배우려면 수강료가 많이 비싸요. 한 달에15~20만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도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온라인 강의라도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것 같아요."7살난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 3살난 둘째가 두 세시간 낮잠을 자주면 오의신님은 바로 컴퓨터 앞으로 쪼르르 달려간다. 청소며 설거지며 집안 일은 제쳐두고 배운 것을 응용해 여러 가지 이미지를 만들어보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휴일엔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다고 남편이 컴퓨터를 부셔버리겠다며 협박하느라 부부싸움도 잦았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자격증을 따고 나니 가장 기뻐해 주는 것도 남편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시간이란 건 쪼개지더라구요. 그냥 집안 일만 할 때는 자꾸 일을 미루고 더 하기 싫어지곤 했었는데, 뭔가 목표를 세워두고 또 제가 좋아하고 신나는 일을 하니 청소를 하는 손놀림도 빨라져요. 뭐든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홈페이지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게 꿈홈페이지를 나모로 만들어 본 적은 있지만 자신이 직접 버튼이나 메뉴판 등을 만들어서 자신의 색깔이 들어간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오의신님.
그는 앞으로 자신의 개성이 살아있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겠다는 다음 목표도 세워 두었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주부라서,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하고자하는 의욕이 부족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마음만 있으면 환경은 따라준다는' 것을 몸소 터득한 오의신님.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예쁜 그의 꿈이 활짝 날개를 펴게 될 날을 기대한다.

[오의신 님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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