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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를 살면서 노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준비된 사람의 노후는 '골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노후는 '올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풍요롭고 보람 있는 노후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준비된 노후, 인생 후반기의 설계를 다시 쓰면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귀농, 귀촌이다.
◎귀농, 귀촌을 위한 마음가짐
귀농, 귀촌은 막연한 '로망'을 품고 뛰어들면 성공하기 어렵다. 귀농, 귀촌 생활 역시 생활의 일환이며, 그저 활동공간을 도심에서 농촌으로 변경한 것이지 목가적이거나 편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도시에서의 생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매일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고 친구나 친지가 멀리 떨어져 만날 사람이 없는 환경이 따분하고 외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더구나 가족 모두의 합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의지에 다른 가족이 썩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귀농, 귀촌을 한 경우에는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도시에서 살던 삶과 시골의 삶이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익명성이 보장되어 남의 간섭 없이 조용히 살 수 있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주민끼리 서로 알고 지내는 등 엮어서 지내는 곳이므로 조용한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생활비는 적게 들지만 텃밭 등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농사일에 익숙해져야 하고, 부족하고 불편한 것도 많은 만큼 모자라는 것이 있는 생활에 대한 연습, 훈련도 필요하다.
텃밭 등 농사를 하려면 새벽부터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이 담보돼야 하는데, 농사의 규모에 따라 노동의 강도는 다르겠지만 농촌에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도시와는 다른 부지런함이 몸에 익혀야 한다. 그러므로 귀농, 귀촌을 생각한다면 도시생활을 하면서 텃밭농사나 주말농사를 해서 농사짓는 노동을 경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농, 귀촌을 결심했다면 열공 필수
'언젠가는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 귀촌을 하게 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귀농귀촌은 삶의 터전,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살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그에 맞는 공부를 통한 준비가 필요하다.
각 지역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도시에서 이주하는 귀농인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 귀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 기초 이론부터 현장실습교육까지 배울 수 있는데, 그 외 귀농인 마을 견학이나 농지구입이나 주택신축 방법, 비료만들기 등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도 포함한다.
농지나 주택은 처음부터 구입하기 보다는 귀농교육을 받고 살아본 후에 구입하는 것이 실패를 방지하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농림부 소속 사단법인 한국귀농귀촌진흥원http://www.krci.kr/)은 귀농지 답사와 귀농후보지 베스트 5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런 지역은 지자체의 귀농정책이 잘 집행되며 정부의 도시민유치지원사업을 실행하는 등 귀농귀촌에 유리한 점이 많다.
농진청 귀농귀촌종합센터(1544-8572)에서는 농업자금대출이나 기술지도 등 귀농귀촌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상담해주고 있으며, 다음 카페 '귀농사모'(http://cafe.daum.net/refarm/)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진청의 귀농귀촌 길라잡이에서는 온라인교육이나 오프라인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www.agriedu.net), 온라인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오프라인교육은 귀농실습형과 귀촌실습형으로 나뉘어 있고 시간이나 과정도 다양해 원하는 것을 선택해 교육받으면 된다. 오프라인교육은 국비지원, 자부담으로 진행되며, 귀농교육을 100시간 이상 받을 경우 귀농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교육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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