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게 장보려면..."
장보러 갈 때마다 이상하게 조금씩 예측 밖의 소비를 하게 됩니다. 아무리 허벅지를 찌르고 힘껏 꼬집어봐도 계산대로 향하는 발길을 막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알찬 쇼핑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짠순이가 될 거라고 결심하셨다면 지금부터 알뜰 장보기요령을 터득하세요
식단을 작성하면 계획소비의 길이 보인다
얼마 전 가계부작성요령을 다루면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가계부를 작성하실 때 작은 한 귀퉁이에 (하단이든, 상단이든) 식단을 작성해보세요. 한 주정도면 계획도 쉽고 언제든 수정이 가능해집니다. 한 주의 식단을 작성하면 장보기 목록이 금새 완성 됩니다. 우선 주요리를 국거리 정도로 계획을 하시면 국거리의 주재료를 다음날 주조연급 반찬으로 활용 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남은 재료가 생기기 않고 한 주간 알뜰히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재료로 주요리와 밑반찬으로 활용해 줌으로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한몫하고 냉장고에서 썩어나가는 음식물도 줄이게 됩니다. 이처럼 식단작성은 장보기목록부터 한달 동안의 식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쑥스럽더라도 식단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만약 장을 보러 가셔서 한 주의 장보기 목록이 적혀있는 메모지를 잊고 가져오지 않았다 해도 한 주의 식단을 떠올리면 장 볼 재료를 거의 빠지지않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보기에도 예산이 필요하다
소규모의 사업체라도 예산과 계획, 지출분석은 정말 중요합니다. 가정의 장을 볼 때도 예산을 세워서 구입하는 것은 체계적인 계획소비의 원칙이 됩니다. 예를 들어 겨울코트를 구입하는 일, 부모님 생신선물을 구입하는 일도 미리미리 계획해두면 어이없이 큰 돈을 지출했다는 생각은 하지않게 됩니다. 장보기에도 한 달 또는 일주일의 장보기 목록과 더불어 예산을 함께 세우도록 합니다. 구입을 계획했다면 구입할 물건의 종류와 양, 결제수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예산을 세워두면 꼭 필요한 지출이라도 합리적인 지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광고전단을 체크 하라
신문을 펴 들면 만나는 수많은 전단지들은 주저 없이 내 손을 떠나 휴지통으로 향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알뜰해지고 싶다면 버려지는 전단지를 잘 살펴보세요. 각종 마트의 전단지로 오늘의 물가를 체크하세요. 어느 마트에서 어떤 식품이 할인을 하는지, 어느 마트가 제일 싼 지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세일품목으로 식단을 수정해보시면 어떨까요? 버려지는 전단지가 알짜정보를 알려줍니다.
제철음식을 구입하라
제철음식을 구입하면 선도 높은 식 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기도 하지만 제철에 나온 음식은 가격도 일년 중 가장 싼 때이기 때문입니다. 영양도 가격도 만족할만한 제철음식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장보기 요령입니다.
친한 이웃과 공동 구매하라
부피가 크거나 가격이 높은 재료를 혼자 구입을 하면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친한 이웃과 공동으로 구입을 하면 가격은 반, 이웃의 정은 배가 된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분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주부일수록 아이의 간식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간식거리를 많이 사게 되면 그만큼 주식비가 줄어들게 되니 그것 또한 낭패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점심한끼는 분식으로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세요~! 분식집에서 주문된 식사보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간식이 효과가 큽니다. 물론 가계생활에도 보탬이 되겠지요?
신선한 제품 구입이 식비를 줄이는 요령이 된다??
언뜻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선도가 높은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일주일간 별다른 장을 보지않는 사람에게는 참 중요한 일입니다. 선도가 좋으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깜박 잊고 식단대로 요리를 하지않아 기간을 넘기더라도 쉽게 상하여 썩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필요 이상의 많은 양을 구입하는 것은 낭비의 지름길이자 음식쓰레기의 주범이 되기 때문에 소량, 소규모 구입을 원칙으로 합니다.
장보기 필수품, 쇼핑가방, 메모지!!
저도 장보러 갈 때면 필수로 잊고 가는 것이 바로 쇼핑가방 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쇼핑봉투만도 창고의 한 칸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습니다. 반납을 하면 돈으로 다시 환불 받을 수 있지만 마트의 쇼핑봉투는 비닐봉투 라서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서 못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핑봉투를 구입해서 사용한 후에도 다시 반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쓰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비닐이 아깝기도 하고 환경에도 좋지 않으므로 쇼핑가방을 들고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장보기 목록을 메모지에 기록해 두고 막상 장을 볼 때 잊고 간다면 계획된 장보기목록을 다시 생각해내지 않는 한 계획소비는 힘듭니다. 장을 볼 때 쇼핑가방과 메모지를 잊지 않도록 눈에 잘 띄는 장소에 항상 놓아두셔요.
배고플 땐 장보러 가지 마세요
기껏 계획소비를 다짐하고 예산을 세워도 배고픔 앞에서는 어이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알뜰히 계획을 세우고 메모지에 적어가도 장을 볼 때 배가 고프면 손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조금만 사도 될 것을 쓰고도 넘칠 만큼 사게 됩니다. 또한 마트에서 파는 즉석식품까지 구입하게 됩니다. 당장 배고픔에 뒷일은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모든 주부들이 배고플 때 장보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당장 해먹을 것이 없어서 장을 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장을 볼 때는 식사 후 여유를 가지고 장을 보는 것?가장 좋습니다.
장을 볼 때마다 포드득 행복이 쌓이는 것을 느낍니다. 장을 보면서 내가 만든 찌개와 반찬이 상위에 올려지고 모락 피어 오를 김을 맞으며 온 가족이 두런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깨알 같은 글자가 박힌 가계부속에 고스란히 아이에게 사준 군것질 거리도 기록이 될 것입니다. 내일은 추운 겨울 가족의 품에서 가슴속까지 데일 만큼 뜨거운 고구마를 쪄내야 겠습니다..
글. miss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