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돈 버는 소비 심리학

돈 버는 소비 심리학
등록일 2008-09-09 14:35 조회수 10,177 글자확대 글자축소

가지고 싶은 물건을 보았을 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다. 가지고 싶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잘못된 소비도, 나쁜 소비도 아니다. 덜 필요한 것을 충동적으로 소비함으로 해서 더욱 필요한 것을 소비할 수 없을 때가 잘못된 소비, 나쁜 소비인 것이다. 잘못된 소비, 나쁜 소비에 빠지는 이유는 끊임없이 소비의 유혹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의 유혹으로 인해 충동적인 소비를 하게 되고, 충동적 소비는 덜 중요한 소비로까지 이어져 더욱 중요한 소비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나쁜 소비가 된다.

많은 사람들은 정말 써야 할 곳에 돈이 없어서 고통스러울 때는 자신의 소비가 잘못되었음을 반성하기보다 자신의 수입이 부족함을 안타까워한다. 그렇다면 수입이 늘어나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대답은 No! 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폼생폼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수입이 좀 더 늘어난다 해도 결코 행복하지도 안정적이지도 못할 것이다. 소비의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삶이 다가올 것이며, 편안함과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타인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해 보이려고 돈을 쓰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삶을 곰곰이 되돌아보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저축을 등한시하고 있다. 소비를 통제하는 삶은 마치 구식인 것처럼 생각한다. 현대사회는 소비 경제 시대이므로 능력껏 소비하고, 좀 부족한 부분은 부동산, 펀드 등을 통해 극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자칫 잘못하면 한 번의 실수로 남은 인생 대부분을 잃을 수도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범하고 있는 오류 중 하나가 바로 막연한 기대감이다. 막연한 기대감은 잘못된 투자를 낳는다. 대출을 받아 펀드에 투자한다든지,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도 펀드에 투자하는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그렇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본인의 행복과 가정의 행복을 바란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선택해야 한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올바른 소비,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돈을 쓸 때는 욕망과 필요를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내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 반드시 필요한 항목에 강제적으로 돈을 배분하는 원칙을 세워야 욕망 때문에 생기는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돈을 쓰는 것보다, 돈 쓰기를 계획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돈 쓰기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욕망은 제거되고 결과적으로 쓸데없이 새는 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적인 소비는 새로운 물건을 가진다는 욕구 충족 이외에 자기희생을 감내한 스스로에게 높은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더불어 점점 늘어나는 저축액을 확인하면서 뿌듯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편리함과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상품들은 항상 편하게 지내고 싶은 우리의 마음을 유혹한다. 그러나 뭔가를 사기 전에 이 소비가 주는 편리함이 나의 몸을 조금만 더 움직이면 해결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편리함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반드시 해보아야 한다. 신제품을 개발하고 포장해서 비싼 값에 파는 것은 기업의 생리이다. 새로울 것 없는 한두 가지 기능 때문에 기존의 물건을 비싼 값을 치르고 바꾸거나 몇 번 쓰고 말 물건을 새로 사는 것은 매우 불필요한 과소비이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잡동사니가 차지하는 공간을 제한해야 한다. 잡동사니가 될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이라면 애초에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내 생활의 편리를 위해 구입한 제품이 오히려 공간만 차지하는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리스트를 만들면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이중으로 구매하는 오류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출처 : 돈 버는 소비 심리학 / 엄성복, 이지영 / 국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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