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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고래잡이

글쓴이 ㅁ궁화

등록일 2012-07-26 09:38

조회수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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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대장금’에 장금이가 고래고기로 산적 만드는 장면.


     미각을 잃은 데다 고래고기를 못 먹어본 장금이가


    궁중 숙수(熟手·조리사)에게 어떤 맛이냐고 묻자 “쇠고기와 비슷하다”


    부산 자갈치시장 좌판에서 몇 번 사먹은 고래고기 수육도 생선보다는

    쇠고기 맛에 가까웠던 것 같다.


    고래가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서 그런 걸까.


    “쇠고기와 참치를 함께 입에 넣은 느낌” 사람도 있다.


    IWC가 1986년부터 멸종위기 고래에 대한 포경을 금지한 이후


    동해에 고래가 늘어나어업 피해가 크다고 한다.


    ▷고래잡이에는 로망이 있다.

       낚시나 그물을 드리워 놓고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직접 쫓아가 격렬하게 맞붙어 싸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 숨을 쉬러 바다 위로 올라오는

      짤막한 틈을 놓치지 않고 작살을 꽂아 넣는다.

      인간의 꿈, 의지, 도전을 상징하는 사냥이다.


     1970년대 청년들은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를 잡으러 떠나자고

     고함치듯 노래를 불렀다.

    고달픈 요즘 청년들도 마음속에 ‘예쁜 고래 한 마리’ 헤엄쳤으면 좋겠다.

                               (이형삼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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