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은 어떤 공간에 어떤 형태로 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책상 뒷면이 오픈 된 디자인은 시원한 느낌, 막혔을 때는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책장의 디자인이나 컬러, 벽지의 무늬, 색 등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등 인테리어도 다양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선반 수납 아이디어-책장 대신 벽에 선반을 이용해 책을 수납하는 방법. 벽에 선반을 달 위치를 정하고 선반을 주문해서 달면 된다. 선반의 모양이나 크기 등은 집 전체의 인테리어 상태나 책 수납량에 맞춰 결정하면 된다. 선반의 재질은 철재, 원목,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침대 헤드 위 벽에 선반을 짜 넣어 책장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책장 마지막 한 칸을 비워 스탠드, 시계 등을 올려두면 좋다.

▶수납상자-수납상자를 이용하는 책 수납 아이디어는 이젠 고전적인 방법에 속한다. 바닥에 수납상자를 쌓아두는 방법 외에 공중에 수납상자를 고정해 수납하는 방법도 있다. 공중에 수납상자를 고정할 때는 책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와이어로 책상 기둥을 만들고 수납상자를 달아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공간이 좁고 수납해야 할 책이 많을 때 이용하면 좋은 아이디어다. 월 캐비닛으로 수납상자를 대신해 활용할 수 있는데, 월 캐비닛을 설치하면 바닥에는 테이블, 거실장을 두어 다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사다리형태의 수납장-사다리형태의 수납장을 구입해 벽에 기대어 놓거나 고정시켜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다리형 수납장은 벽에 그림을 건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DIY로 직접 만들거나 가구전문 목공소에 주문해 설치하면 된다.

▶주방에 설치한 책 수납장-주방에서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보거나, 식탁에서 아이들 공부를 봐줄 때, 요리책을 자주 보는 경우라면 주방가구를 활용해 책을 수납하는 방법도 좋다. 수납기능을 더한 테이블은 좁은 집에서 활용하기 좋은데, 책 외에도 주방용품까지 수납할 수 있고 주방과 거실을 분할하는 역할도 한다. 테이블과 비슷한 높이의 수납상자를 짠 뒤 상판을 넉넉한 크기로 얹으면 주방 테이블을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

▶파티션형 책 수납장-파티션 형태의 수납장은 좁은 공간을 분할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고, 양면에 책을 꽂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책을 수납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아이들 방에 침대와 책상 사이에 세워 공간을 분할하면 학습분위기 만들기에도 좋다. 방 하나를 두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각자의 독립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아이템도 된다. ㄱ자 또는 ㄷ자 형태로 배치하면서 침대나 책상 등의 높이네 맞춰 수납장을 짜 맞추면 된다. 이때 책장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공간이 좁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레일을 단 책 수납장- 레일을 단 수납장은 가구나 가구 사이, 기둥 뒤의 죽은 공간을 활용해 책을 수납할 때 유용하다. 폭이 좁은 수납장을 맞춰 짜넣고 불투명 유리문을 달고 레일을 달아 움직일 수 있게 만들면 깔끔하게 책을 수납할 수 있고, 죽은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책장에 꽂을 때 빈틈 없이 일렬로 꽂아두는 것은 인테리어효과를 내는 데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책을 절반 정도 꽂고 책 사이에 적절한 장식품을 배치해서 생동감을 주거나, 일부는 바로 꽂고 일부는 쌓아두어 공간을 다채롭게 분할하는 것도 책장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 된다. 책이 많을 때는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책에 맞는 간단한 분류 코드를 만들어 선반이나 책장을 달리해 정리하면 좋다.

어린 아이가 주로 사용하는 책장이라면 시리즈 책과 형형색색의 책들을 크기, 색상, 형태 등이 골고루 섞이게 꽂아본다. 아이들 책장은 인테리어효과를 살려 장식품 등으로 멋을 내거나 시리즈별로 꽂아서 정돈된 느낌을 주기보다는 아이들이 책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골고루 섞어서 꽂는 방법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수 있다. 또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게 만들려면 책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지 말고, 여러 곳에 분산해 책장을 만들어두고 항상 책과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장을 구입하거나 맞추기 전에 먼저 집안의 책 종류, 권수 등을 파악해 둬야 한다. 가지고 있는 책의 종류에 맞춰 책장 칸의 크기, 모양 등을 결정해야 책장과 책이 어우러져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진다. 책장의 소재는 집 전체 분위기나 책장의 크기에 맞춰 결정하면 된다. 아이 방은 눈의 피로가 덜한 색상을 선택하고, 거실이나 주방에 놓은 책장은 다른 가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컬러, 소재를 선택한다. 거실 한쪽 벽을 책장으로 장식했다면 다른 벽은 장식을 최소화하고 티테이블 등을 두어 책 읽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거실 전체를 책을 수납하는 서재형식으로 꾸미면 도서관처럼 딱딱한 분위기가 나기 때문. 거실 벽에 책장을 설치할 때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면 깔끔한 스타일이 되고, 오픈형책장을 설치하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나는데, 좁은 집에서는 벽이 두꺼워져 시각적으로 집이 더욱 좁아 보일 수 있다.

주방에 설치하는 책장은 내추럴한 컬러 또는 포인트가 되는 컬러가 적당하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책장에 적절한 소품을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주방인테리어에 도움이 된다. 주방 한 면에 책장을 설치했다면 책상은 아일랜드식탁이나 일반 식탁을 활용하면 된다. 주방 서재는 은은하고 일정한 조도의 조명을 설치해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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