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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로 화분에 색을 입히고 가지를 쳐주는 일은 아낌 없이 주는 꽃, 나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작은 선물. 화초단장을 하다 보면 마음도 정화되고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진다. 봄이 온 야외처럼 알록달록하게, 봄바람처럼 포근하게 보이는 꽃화분. 봄철에 어울리는 미니 꽃화분에 대해 알아본다.
◈ 봄에 많이 심는 꽃
칼랑코에, 수선화, 베고니아, 아젤리아, 무스카리, 튤립, 제라늄, 크로커스, 히아신스, 프리뮬러, 시클라멘, 재스민, 양골담초, 패랭이, 앵초 같은 꽃이 아름다운 화초가 봄에 잘 어울린다. 이런 꽃들은 한 종류만 화분에 심어도 좋지만 여러 종류를 함께 심으면 장식효과가 더 커진다. 함께 심을 때는 꽃이 피는 종류와 잎이 아름다운 보스턴줄고사류나 아이비, 호랑가시나무 등을 함께 심어주면 다양한 빛깔을 오래 감상할 수 있다.
빛이 잘 드는 창가나 베란다 같은 곳에는 꽃이 화려한 구근류식물인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히아신스 등이 좋고 꽃이 오래가는 칼랑코에나 패랭이, 앵초 같은 야생화도 잘 어울린다.
집 안에는 키가 적당히 큰 관엽나무 아래 초화류를 심는 것도 좋다. 한가지보다는 여러 종류를 함께 심으면 장식효과가 더 나는데, 다년생 화초는 꽃이 진 후 잎을 감상하고 또 다시 꽃이 올라와 심심하지 않게 화초가 변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는 잎이 아름다운 관엽식물을 둔다. 종려죽, 테이블야자, 팔손이, 백량금, 스파티필럼, 코코야자, 고무나무 등이 적당하다.
◈ 봄꽃 잘 가꾸는 요령
봄은 새로운 화분을 들여오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집에 있던 화분을 관리하는 때이기도 하다. 화분 분갈이도 해줘야 하는데, 분갈이가 필요한 화분을 구분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물을 흠뻑 준 다음 3-5분 내에 화분 아래쪽으로 물이 빠지지 않는다면 분갈이가 필요하다는 의미. 뿌리가 화분을 꽉 채우고 있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뿌리가 썩어 나무가 죽을 수 있다. 화분 아래 구멍으로 뿌리가 빠져 나와 있는 경우도 분갈이가 필요한 것.
분갈이를 할 때는 현재 화분보다 5-6㎝ 정도 지름이 큰 화분이 필요하다. 뽑아낸 화초는 가위로 뿌리를 잘라서 정리하고 마사를 깔고 배양토를 다져 넣은 화분에 넣고 젓가락으로 뿌리와 흙이 잘 결합되게 다져준다. 마무리할 때는 화분턱에서 2-3㎝ 정도를 남겨두고 흙을 채우면 된다.
화초가 생기가 없거나 성장이 더딜 때는 영양분을 투입해줘야 한다. 깻묵거름이나 판매되고 있는 영양제를 구입해 뿌려주면 좋다. 깻묵거름은 경단을 만들어 화분 크기에 맞춰 개수를 정해 흙 위에 놓아두면 된다. 영양제는 물에 희석해 잎 뒷면에 뿌려준다.
식물은 가지치기도 필수. 시들어가는 잎이나 줄기가 있다면 가위로 잘라주어야 다른 잎이나 줄기가 잘 자란다. 자르는 부위는 식물의 눈을 밖으로 두고 잘라야 하며, 굵은 가지는 길게 남기고 약한 가지는 짧게 남기면서 눈은 서로 어긋나게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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