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제로칼로리 식품의 비밀

제로칼로리 식품의 비밀
등록일 2010-03-29 16:25 조회수 4,412 글자확대 글자축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칼로리, 제로칼로리 식품은 약 100여종 정도로, 그 대부분이 설탕을 인공감미료로 대체해 만든 제품이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대신 단맛을 내주는 화학적합성품으로, 시클라메이트, 아스파탐, 둘신, 사카린, 아세설팜 등이 있다. 설탕보다 단맛이 강하면서 열량이 없고 당이 들어 있지 않아서 다이어트하는 사람이나 당뇨병환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 가량 더 단맛이 강한데, 체내에서 대사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 당뇨병환자나 당분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이 주로 먹고, 당이 들어가면 안 되는 약품이나 다이어트식품을 만들 때 많이 쓴다. 한때 발암성 물질로 논란이 되었지만, 현재 의학계에서는 의학용이나 제한된 식품에 사용하되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스파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공감미료로, 1g당 4㎉의 열량을 낸다. 그러나 설탕보다 200배 가량 단맛이 강해서 설탕보다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로칼로리, 저칼로리 식품에 많이 사용된다.
높은 온도에서 단맛이 감소하므로 음식을 만든 후에 넣는다.

인공감미료는 천연감미료가 주는 달콤한 맛을 누리면서 열량을 낮출 수 있게 식품학자들이 개발한 것으로, 저칼로리식품 또는 제로칼로리 식품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나 당분을 제한해야 하는 환자에게 반가운 식품이지만, 인공감미료를 먹고 두통이나 현기증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는 등 인체유해여부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도 상반되는 현실이므로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몸짱 열풍이 불면서 제로칼로리, 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저칼로리, 제로칼로리 식품은 단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거의 없도록 만든 식품으로, 제로콜라 같은 음료가 대표적이다. 제로칼로리 콜라는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없는 제품으로,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칼로리, 알고 보면 제로칼로리가 아니다?

제로칼로리 음료의 실제 칼로리는 0㎉가 아니라 1~3㎉ 정도된다. 우리나라 식품기준법 세부표기 기준에 따라 음료 100㎖당 열량이 4㎉ 미만이면 ‘제로’, ‘라이트’ 표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칼로리나 제로칼로리 식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감미료는 아스파탐으로, 단맛이 강해서 조금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제로칼로리 콜라에도 아스파탐을 사용하는데, 실제 제로콜라 칼로리는 100㎖ 당 1.2㎉의 열량이 있다.

※ 음료나 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가당’이란 표시는 ‘인위적으로 첨가한 당분이 없다’는 뜻이지 당분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g당 당분이 0.5g이하인 경우에는 ‘무당’으로 표시할 수 있다. 무가당식품이라고 해서 당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고, 설탕대신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 등을 넣어 혈당이 증가하고 칼로리가 높은 것은 설탕과 비슷한 수준이다. 트랜스지방 역시 ‘1회 섭취량 당 트랜스 지방이 0.2g 미만인 경우’에는 트랜스지방 0g이라고 표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로칼로리 식품이 식욕을 자극한다?

제로콜라 같은 저칼로리, 제로칼로리 식품의 문제점은, 제로칼로리 식품으로 칼로리를 줄였다는 심리가 다른 음식의 과량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인공감미료를 먹으면 단맛을 인지하기는 하는데 그만큼의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서, 우리 몸 속 소화시스템에 혼란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도 하고, 소화대사율도 떨어져서 체지방이 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저칼로리, 제로칼로리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인공감미료의 단맛이 인슐린을 분비시켜 당분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식품을 더 먹게 되어서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제로칼로리 식품은 적절하게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식품을 무조건 믿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인공감미료는 균형 잡힌 저열량식단에서 적절히 이용할 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식품이 될 수 있지만, 건강에 좋은 것은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음료가 아니라 물이다. 녹차, 혼합차, 검은콩차, 옥수수수염차 등 차 종류는 칼로리가 없으면서 건강에 좋은 음료다.

※ 칼로리 없는 천연감미료 과당이나 올리고당 같은 천연감미료면서 칼로리가 없는 에리스리톨은 간장이나 버섯, 과일 등의 발효식품에서 추출된다. 단맛이 설탕의 약 75% 수준으로, 일반적으로는 포도당을 효소로 발효시켜 만들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초콜릿이나 다이어트 음료, 슈거프리 제과,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되고 있다. 상큼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청량감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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