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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은 정신과 4대 질환 중 하나일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으로 꼽힌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병’은 아니며 불안 장애의 하나로 흔히 노이로제라고 하는 ‘신경증’에 속한다. 이 질병은 대부분이 청소년기에 시작됨에도 긴 시간 괴로워하면서 참아 넘기거나, 스스로 고쳐보려 노력하면서 지내는 편이라고 한다. 만약, 유난히 손 씻는 것에 집착하게 되거나, 옷이 더러워졌을 때 불안해지고 화가 나게 된다면 강박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박증의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강박증(강박장애)이란?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이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등의 강박적 사고와 반복적인 행동을 주로 보이는 불안장애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관문을 잠그고 돌아서서 몇 걸음 가다가도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되돌아가 확인해 보는 행동을 수 차례 또는 수 십 차례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증상 등을 말한다. 강박증상은 아동기에서 성인기 사이에 어느 시기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전체 환자의 30~50%에서 아동기에 증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지속되기 쉽다. 강박증의 원인은 정확히 말하면 어렵지만 뇌의 기능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성적/감정적 충돌 사이에서 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투약과 인지행동치료법 등이 강박증의 극복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강박증의 신경적 특징
강박증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신경적 특이성은 강박증의 여러 유형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의례적 행위의 시도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강박적인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생각이나 특정한 행위를 시도하게 된다. 그런 행위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것들이면서 그것을 떨쳐버리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강박적인 사고로 인해 야기되는 심리적인 고통을 강박적인 행동을 시도함으로써 해소시키게 된다.
신경증적 불안의 발현
강박증은 불안을 기초로 한다. 강박증이 불안신경증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걱정되는 미래에 집중되는 노이로제적인 성격이 가중되어 반복적인 확인을 하게 되고 걱정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가 현관문을 닫은 후에 실제로 잠근 것인지 아닌지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잠그지 않은 문을 누가 열고 들어와서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잠근 손잡이를 여러 번 확인해야만 한다.
반복적 행동 시도
강박증은 반복성을 기초로 하기에, 반복적 행동을 시도한다. 이러한 반복성은 생각이 반복되거나 행동이 반복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자신의 행동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여 다시 행동하게 되는 현상이므로 씻기, 물건 확인하기, 접촉하기 등의 행동들은 모두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부인 것이다.
강박증의 행동적 특징
강박증상은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한 환자가 하나의 증상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증상을 함께 가질 수도 있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강박증의 증상은 무엇일까?
오염-청결 강박행동
강박증 증상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더러운 것에 의해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걱정, 그리고 이를 제거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이다. 특별히 더러운 것이 없는데도 몸에 더러운 것이 묻은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씻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씻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비누를 서너 장씩이나 한 번에 써버리기도 하고 샤워를 8시간 이상하기도 한다.
확인 강박 행동
반복 확인은 불안한 심리 행동이다. 반복되는 행동을 두 번 이상 하는데, 자신의 행동을 확신하지 못하고 의심해 다시 반복 확인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문을 잠갔는지, 가스는 끄고 나왔는지, 수도는 잠그고 나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행동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독특한 행동방식을 만들어내어 반복하기도 한다.
반복행동
어떤 상황에서 마음을 못 정하고 어떤 행동을 번갈아 반복하는 것으로 반복해서 씻거나 확인하는 증상처럼 공포스런 재난을 피하기 위해 특별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옷을 입었다가 벗기, 물건을 들었다가 놓기, 홀수로 숫자가 결정지어지면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에 짝수로 일을 해결하는 등의 증상들을 말할 수 있다.
정렬 행동
자기가 하는 일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정리하고 정돈하는 현상으로, 물건의 배열상태가 고르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이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정돈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대로 두면 불안해져 자주 정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며 단순히 물건의 정리 뿐 아니라 물건의 정리로 인해 안정되거나 편해지기 때문에 행동하게 된다.
수집벽
수집벽은 물건을 무조건적으로 모으는 현상으로 물건을 모으거나 수집하기는 단순한 수집광 차원을 넘어 병적 현상을 가지고 있다. 하찮은 물건까지도 모으게 되며 못 버리고 모으게 되며, 길을 가다가도 어떤 물건을 보면 나중에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모아서 집에 보관한다. 수집벽은 심리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채워지지 않은 허전한 마음을 물건으로 가득 채우려는 것이다.
강박증, 너무 궁금해요!
대부분의 강박증 환자들은 자주 씻거나 늘 확인하는 사람들인가?
그렇지 않다. 강박증의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며 한 사람이 증상 여러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는 일상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을 오래 끌고,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을 보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부모가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가 강박증에 걸리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대개, 강박증 환자의 친척들 중 10%에서 강박증이 나타났다고 한다. 또 다른 5~10%는 진단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경미한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만약, 부모 모두가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확률은 두 배가 되며 20%에 달하게 된다.
강박증은 선천적인 것인가, 후천적인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박증상을 보이지 않고 평생을 보낸다. 경우에 따라서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일을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면 드물게 특정 박테리아에 감염된 후에 강박증이 발병하게 된다. 그러나 충격, 스트레스 박테리아 감염 후 모든 사람들이 강박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강박증은 최근에 나타난 질환인가?
그렇지 않다. 강박증은 수 세기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강박증상 자체가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의사나 보건의료 인력이 강박증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강박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개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강박증과 함께 나타나는 다른 질환이 있나?
강박증 환자들 중에 뚜렛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뚜렛증후군은 강박증과 매우 유사한 질환으로서 신체이형증후군, 발모광 그리고 충동조절장애 등이 있다. 양극성장애, 우울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등이 강박증 환자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강박증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가족들은 환자가 약을 잘 복용하고 행동치료를 잘 따르도록 옆에서 격려해주고 도와줘야 한다. 강박증에 대한 책을 구입하거나 병원에서 책자를 받아서 볼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가족과 같이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참고자료
크리스천투데이 – ‘강박증, 대부분 청소년기에 시작돼’
문화뉴스 – ‘강박증, 집착이 낳은 불편한 일상’
출처 - 전국학부모자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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