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요즘 조심해야 하는 '뇌수막염'

요즘 조심해야 하는 '뇌수막염'
등록일 2014-07-22 16:45 조회수 1,017 글자확대 글자축소

최근 연예인들이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을 하면서 뇌수막염에 대한 궁금증, 염려가 급증하고 있다.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병. 초기에는 미열로 시작해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데 점차 고열이 나고 심하면 구토,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주의해야 할 뇌수막염, 원인과 증상 및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뇌수막염의 원인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얇은 막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특히 7,8월에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져 환자가 급증한다. 어린이의 경우 수족구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많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치사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되수막염은 흔한 편으로 에코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홍역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8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생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사율이 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에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다. 주로 수막구균인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방치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수막염의 증상

뇌수막염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 미열로 시작해 38도 이상의 고열이 찾아오며 두통, 오한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이 중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급성으로 시작되는데 고열, 두통, 뒷목이나 등이 뻣뻣해지는 증상, 구토, 피부발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여름, 가을에 발생하는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며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초기 증상은 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는데, 대개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두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에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뇌수막염과 감기 증상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감기로 오인해 감기약만 먹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하면 뇌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발병하면 10명 중 1명이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 목이 뻣뻣해지거나 출혈성 발진이 생기는 등의 증상은 발병 13-22시간 후에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미 대부분 손쓰기 늦은 상태. 제때 치료해도 5명 1명은 피부괴사, 사지절단, 뇌손상 등의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으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뇌수막염 예방법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높아서 뇌수막염 환자는 격리해서 치료하고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은 예방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유아나 학생 등은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외출 후 손 씻기, 양치질, 세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공용물품을 사용한 손으로 코, 입 등을 만질 경우 바이러스에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수막구균은 보통 침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된다. 때문에 식기나 컵을 함께 쓰거나 입을 맞추는 것 등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수막구균은 건강할 때는 목, 콧구멍 등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뇌막으로 침투해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때문에 단체생활이나 활동이 많은 학생 등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뇌수막염은 아직까지는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폐렴구균, 수막구균(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예방백신은 각각 나와 있다. 이 중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 백신은 올해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폐염구균백신도 종류가 여러 개 나와 있으며 병원 등에서 맞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만 2세부터 55세까지 접종할 수 있으며 1회 접종으로 예방효과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