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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구입할 때에는 그 사람의 청력, 연령, 생활습관, 성격, 사회활동 영역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브랜드나 가격만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청기의 착용은 구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전문가에게 조절을 받고 그에 따른 시스템화된 청능재활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를 받느냐에 따라 보청기 착용의 성패가 나누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센터를 구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청능사가 있는지, 객관적인 보청기 평가장비가 있는지, 연령에 특화된 프로그램(청능재활)이 있는지,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지, 실이측정을 통한 정확한 피팅(fitting : 청력에 맞는 이득 값을 주어 보청기를 통해 편안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실이측정(Real Ear Measurement)이란, 실제 보청기의 청력과 착용상태에 맞게 객관적인 피팅을 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이다.
황혜경난청센터의 황혜경 원장은 “외이도의 크기와 고막의 상태, 보청기의 형태 등에 따라 실제 보청기 착용자의 귀 속 공명상태가 다를 수 있다. 같은 청력의 착용자라 하더라도 실제 피팅 값을 다르게 주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생기기 때문에 실이측정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의 경우 보청기 착용자에게 소리 크기가 현재 큰지 작은지 상담을 통해서 대략적인 확인이 가능하지만, 대화가 불가능한 유소아나 표현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의 경우 자신이 듣고 있는 소리가 편한지 불편한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 실이측정을 통해 유소아에게 꼭 맞는 피팅 값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선진국 센터에서는 실이측정을 시행하고 있어 보청기 실패율을 많이 줄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황혜경 원장은 “실이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실이측정 장비와 긴 상담시간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보청기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청기 선택 시 고민되는 부분 중 또 하나는 브랜드의 선택일 것이다. 특히 예전부터 보청기를 착용해온 사용자들은 늘 들어오던 소리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기존 사용 브랜드에 조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지라도 모험을 즐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청력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황혜경 보청기센터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2004년 국내 최초 멀티브랜드 공급을 모토로 창립되었다. 황혜경 원장은 “청능사는 여러 브랜드의 소리 및 기능의 특성들을 연구하여 고객에게 맞는 브랜드를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청기 선택 시 고려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느냐이다. 보청기를 비싼 가격에 구매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황 원장은 “보청기는 안경과 다르게 착용 후 즉시 잘 들리는 것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센터에 방문하여 피팅을 받고 본인에게 맞는 청능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청능 재활을 받아야 비로소 보청기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청기의 브랜드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제대로 된 관리를 받느냐에 따라 보청기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황혜경 원장은 한림대학교 재활학과 이학(청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국 청각언어재활확회 연구이사를 맡고 있으며, 황혜경보청기센터의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출처: 미즈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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