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4월 4일은 정신 건강의 날 ▶ 정신 건강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조건

4월 4일은 정신 건강의 날 ▶ 정신 건강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조건
등록일 2013-04-03 12:03 조회수 2,126 글자확대 글자축소

4월4일, 정신건강의 날

4자가 두 번 겹치는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4라는 숫자는 우리나라에서 꺼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4자가 겹치는 날을 정신건강의 날로 정한 것은 좋지 않은 선입견을 깨자는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 정신건강의 날은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6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정했다.

◈ 정신건강의 의미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미국정신위생위원회의 정의에 따르면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은 ‘행복하고 만족하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등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일 때, 또는 ‘정신적으로 병적인 증세가 없으며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으며 자주적으로 자기의 생활을 처리해 나갈 수 있는 성숙한 인격체를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프로이드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무리하게 감정을 억압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현실을 수용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표현할줄 안다’고 보며 정신건강에서 개인의 정신적 발단단계, 과정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설리반은 대인관계적 관점을 강조해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통합적 사고를 하여 현실적으로 적합한 행동을 한다고 강조하며, 인간성격의 지배적인 주체를 대인관계로 본다.

프롬은 사회체계와 관계적 관점을 강조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회적 욕구를 다른 사람들과 적당한 관계를 맺어가며 순차적으로 충족해 간다고 보았다. 에릭슨은 성장발달단계 과정에서의 개인체계의 과제달성이란 관점에서 정신적 건강을 보는데, 정신건강의 척도로 신뢰감, 자율성, 진취성, 근면성, 자아의 주체의식, 친교능력, 생산능력 등을 들었다.

이렇게 여러 방면의 정신건강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 보면,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인식하는 선명한 자기를 가지고 인생의 목표를 자발적으로 추구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괴롭고 힘든 현실이 있다 하더라도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이 있으며, 대인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방의 요구를 이해할 수 있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성관계 역시 만족스럽게 유지하며,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직업적응력이 있으며 자신의 능력실현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

◈ 정신건강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조건

정신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인 것은 자기존중,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갖지 않고, 자신이 지닌 장점을 잘 알고 자신의 한계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요소를 수용할 수 있게 되어 열등감,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으며, 자신의 주체성이 뚜렷해 남에 의해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타인을 존중하고 좋아할 수 있으며, 자신이 스스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듯 타인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인간관계에서 관용, 칭찬, 긍정적인 접근,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 된다. 타인과 조화롭게 사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 대인관계에서 즐거움을 얻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존재의 의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기에 당당한 자아를 유지한다. 그래서 타인의 비난이나 무시 등에도 감정적 동요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쁘거나 하찮은 사람은 아니며 나는 나를 사랑하고 가치 있다 생각한다’고 여유 있게 생각한다.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행동에는 원인과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원인으로 생긴 일에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선택에 따른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자신을 개발, 발전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한계 내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얻어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신의 잠재능력까지 총동원해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실패 없이 성공만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면, 실패하거나 실수했을 때도 주눅들지 않고 남 탓을 하기 전에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시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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