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겨울! 뇌졸증 위험 급상승

겨울! 뇌졸증 위험 급상승
등록일 2010-01-14 11:04 조회수 1,755 글자확대 글자축소

뇌졸중은 흔히 중풍(中風) 또는 풍(風)이라고 부르는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의 병변으로 발생한다. 뇌졸중의 종류로는 응고된 혈액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뇌혈전, 젊은 사람에게 많은 뇌전색, 뇌 속의 작은 동맥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뇌동맥류가 터져서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 고혈압성 뇌증 등이 있다.

뇌졸중 중 가장 사망률이 높고 치명적인 후유증이 큰 것은 뇌동맥류가 터져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이다.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되어 뇌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예고 없이 터지는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갖고 있지만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터진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뇌동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혈관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경색이라고도 하는데, 원인은 심방세동으로 본다. 심방세동은 심방 전체가 균일하게 수축하지 않고 심방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게 떨고 있어서 맥박이 불규칙하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 내 피 흐름에 이상이 생겨 혈액의 일부가 심방내에 부분 정체해서 혈액 찌꺼기가 생기는데, 이것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을 때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은 고혈압성 심혈관 질환, 만성 폐질환, 심부전증 등이 원인이 되지만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수술, 심한 스트레스, 급격한 운동, 알코올 중독, 폐렴 등으로 일시적인 심방세동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숨이 차는 증상이 대표적인데, 만성적인 심방세동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별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심부전이 동반하면 어지러움, 무력감, 피로,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심장병, 나이, 흡연, 뇌졸중 병력, 일과성 뇌허혈 발작 등을 들 수 있다. 뇌출혈과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고혈압으로, 특히 수축기 혈압과 관련이 큰데, 뇌출혈에 더욱 중요한 원인이다.

부정맥, 심장세동,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도 뇌졸중 위험률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을 하는 사람도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

뇌졸중의 위험신호에는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가 마비된다, 한쪽 팔다리에 감각이 무뎌진다, 몸의 중심 잡기가 힘들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시야의 오른쪽이나 왼쪽 반이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말이 어눌해진다, 말이나 글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 뇌졸중 전조증상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으며,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게 이송조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뇌졸중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전조증상을 놓치지 않아야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뇌졸중은 발병한 후 늦어도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심각한 후유증을 면할 수 있는데,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발병한 후에는 후유증을 앓게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뇌졸중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것이 좋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정상체중 유지, 금연, 절주하는 등 건강관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뇌줄중을 예방하는 식습관은 적절한 염분 섭취,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 등이 있다. 1일 필요 염분량은 3g정도로, 싱겁게 조리해 먹고, 가공식품에는 염분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은 하루에 30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은데, 무조건 고기, 지방을 피하는 것보다는 좋은 콜레스테롤은 적당하게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소나 과일은 많이 섭취해야 염분이나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어서 좋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유발해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배가 나오는 것은 더 위험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복부지방을 줄여야 한다.
과음은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인 사람이 연속해서 술을 마시거나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과음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모두의 원인이 되지만, 뇌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며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해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은 뇌경색의 원인이 되는데,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커진다.

가족 중에 뇌동맥류 등 뇌졸중 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 이상 높기 때문에 미리 뇌혈관을 CT나 MRI로 검사 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