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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늘 밤8시에 끝나는 우리 신랑!!! 일주일에 절반 이상을 술을 먹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마누라 ! 오늘 나의 굿 프랜드와 술한잔 하고 가야겠네".
어렸을때 물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서있을때 손을 내밀어 살려주었던 친구라며........
다른 친구들은 "야! 선생님이 물에 빠지면 구해주지 말라고 했어." 그말을 들으면서 난 죽었구나.
하는 순간 자기에게 다가온 은인이랍니다.
12시가 넘어 시계는 새벽을 향하고 있을때 , 다급하게 걸려온 신랑의 전화
"큰일났다. 누가 내 카드로 주유소에서 결재를 했어."
"카드는 내가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누가 내 카드 불법 복사 했나보다."
"빨리 신고 좀 해줘."
벌써 이시간이면 혀가 꼬부라져서 자기 데리러 오라고 계속 전화를 하고 있어야 될 시간에....
멀쩡한 목소리로 다급하게 전화를 해 왔습니다.
깜짝 놀라 카드사에 전화를 해 카드 정지를 시키면서 그 직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카드 어느 지역에 있는 주유소에서 사용된건가요?'
본인 이외에는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카드사 직원의 말을 뒤로 하고, 남편을 진정 시키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야 카드는 정지시켜 놓았으니까, 걱정하지마."
"응 알았네. 그런데 카드는 어디에서 사용된 거래."
"안그래도 보험사 직원에게 물어 봤더니, 본인이 직접 전화해야 알려준다던데?"
"응 알았어."
잠시후 신랑의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서 사용한거래?"
"응. 내가 술마시고 결재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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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리 신랑이 알려준 내막은 이랬습니다.
" 방금전에 카드 분실신고한 ???인데요."
"네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누가 제 카드를 불법복사해서 사용했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사용된겁니까?"
"이거 알려 드리면 안되는 건데요."
누가 내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알려 줄 수 없다니.....
세상에 이럴수가... 자기 카드 아니라고 이렇게 태평할 수가 있단 말이야.
그래 너네 카드사는 어찌됐는 수수료만 챙기면 다란 말인가?
속에서는 오만가지 말들을 하며, 그래도 지금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보험사 직원밖에
없는지라 다시 부탁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보험사 직원이 하는 말
"제가 너무 답답해서 알려 드리는데요. 12시00분까지 술 드셨죠?"
"네. 그런데요?" ('아니 이사람이 나 술 먹은거 어떻게 알았지? 내 목소리가 많이 취했나?')
보험사 직원 나직히 한숨을 쉬더니....
"고객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신게 아니라, 술집에서 계산하셨네요."
"네?"
뒤돌아 보니 방금전에 마셨던 술집이름이 바로 주유소였답니다.
아니 술 마시러 가면서 가게 이름도 안보고 들어 가냐고 했더니...
"아니, 이사람아 3차로 간 건데, 제정신이겠어? 눈에 보이는 곳에 그냥 들어 갔지?"
"그래도 나 대단하지 않아? 그 와중에 문자 메세지 확인해서 카드 결재 내역까지 확인한 거 보면."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야! 이 화상아 자랑이다. 이제 그만 마시라는 하늘의 계시다."
그날 이후 술을 안마시냐구요? 아닙니다. 요새도 꾸준히 술을 마시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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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이
ㅎㅎㅎ 너무 재미있네요~
살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글도 재미있게 너무 잘 써주셨는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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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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