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각지 않게 표가 생겨서 뮤지컬을 보게 되었어여..
원래 아이 학습지 하는날인데 뒤로 미루고 남편한테는 찔려서 야근한다고 하고 아이 맡기고 친구랑 둘이 보았죠..
뮤지컬 제목은 < 신상남 뮤지컬쇼 >
포스터도 괜찮고 장소도 63빌딩이길래 간만에 제가 볼수 있는 뮤지컬이라 넘 기대하고 좋아했죠..
친구랑 간단히 햄버거로 저녁을 떼우고 30분전에 63빌딩으로 갔어여..
장소가 63이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공연장 내부도 특이하게 생긴게 넘 좋더라구여..좌석에 다리부분이 좁아서 좀 불편했지만..
표도 앞에서 3번째 줄이라 넘 좋았어여..
근데 공연 시작하고 막이 올라가는데 연주하는 사람이 5명 정도 앉아있더라구여..
그래서 대부분 그 뒤로 무대가 나타나니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웬걸 남자 한두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더니 이상하게 연이어 두곡을 부르는거예여..
제가 지금까지 본 뮤지컬들은 대부분 첫곡부르면 연기를 하면서 내용이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리고 무대도 연주자들 뒤에 있는게 아니라 연주자와 객석 사이에 정말 소극장보다도 작은 공간에서 노래만 부르는거예여..ㅡㅡ;;
어째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여..의자 4개가 나란히 있는것도 그렇고..
친구에게 혹시 저 의자에서만 공연하는거 아냐? 라고 했는데 아니나 달라~~ 노래 두곡이 끝나더니 웬 남자가 한명더 등장..꼭 사회보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여..두사람을 소개하면서 토크쇼 하듯이 자리에 앉아 인터뷰를 하는거예여..
그러면서 하는말..이 공연은 각각의 캐릭터를 가진 남자들 둘을 모셔 놓고 토크쇼식으로 진행되는 콘서트라는거예여..헉스~~ ㅡㅡ^
그러더니 중간에 여배우가 잠깐 나와서 같이 얘기하다 노래 두세곡 부르고 들어가고..
첨 보는 무명배우들이었는데 그 사람들에게 이상형이 머냐..여친이 생긴다면 어떤 이벤트를 해주고 싶냐를 물으면서 중간중간 돌아가면서 팝송이나 다른뮤지컬에서 나왔던 노래들을 부르더라구여..ㅡㅡ^
중간중간 이벤트가 있었지만 첨부터 뮤지컬인줄 알았던 친구와 저는 황당해하면서 공연을 보았죠..
근데 재밌는건 통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쪽에 앉은 여자 두명이 그 배우들이 무슨 톱스타가 되는냥 말 한마디에 감격하고 소리지르고 환호하고 그러더라구여..ㅋㅋ
친구와 저는 그 여자들이 더 황당하고 웃겼어여..
그렇게 짜증나는 공연이 끝나고 나니 9시30분..
넘 황당한 공연덕에 바로 집에 가기가 그래서 차한잔 마시고 10시가 넘어서 나왔는데 흐미..웬 비는 그리오는지..ㅡㅡ;;
우산이 없던 우리는 하나씩 우산을 사고 전철역까지 걸어오는데 초행길이라 엄청나게 걸어댔어여..ㅡㅡ^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에 비는 엄청 내리지...지하철 역은 안보이지..ㅡㅡ;;
결국 중간에 택시를 타서 친구는 지하철 역에서 내리고 전 그거타고 걍 집으로 왔죠..(여의도에서 집까지 얼마 안걸리기때문에..)
집에 오니 11시 20분..아이는 이미 자고 있었고..공연보느라 허비한 시간이 넘 아까웠어여..ㅡㅡ^
아마 돈주고 봣으면 엄청 더 화가 났겠지만 그나마 초대권이니 걍 넘어가기로 했어여..
암튼 어제 공연본다고 좋아라 했다가 더 고생만 했답니다...ㅜ.ㅡ
진백맘->벼리
으째요..기대가 넘 큰만큼 실망도 커겠어요..
암튼 그렇네요..
답글
수지니야~
아아까지 맡겨놓고 가신 공연이었는데 실망이 많이 크셨나봐요....
전 실망스럽더라고 공연보러 다녀오고 싶네요...
저녁엔 아이 봐 주실분이 안계서서리...
답글
스테파노맘
공연장이 어디냐도 사실 보게 되더라구요.
63빌딩이면 저같이 잘 모르는 사람은 기대 만땅이었을것 같으네요.
아이까지 맡기고 다녀오시느라 마음도 편치 않으셨을텐데...
답글
또미
와,,참 난감한 상황이었겠습니다. 저같으면 살짝 일어서 몸을 수구리고...빠져 나와버리겠어요.
공연 중에 그러면 절대 안 되지만,,제목으로 낚시를..하면 더 안 되는거죠.
아까운 저녁시간만 날렸네요..에구..
답글
현이
63에서 보셨군요 아직 한번도 못 가봤어요
서울에 살면서두 바라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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