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톡톡

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사랑에 관한 시-편지

글쓴이 조희정

등록일 2006-05-13 12:07

조회수 2,626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 ::: 편 지 ::: ::

나무가

꽃눈을 틔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 꽃잎, 우표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 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 오 세 영

스크랩 추천0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5,828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4135   어느 이가 묻는다. 송인영님..2006-05-251814
14134   컴맹아줌마 인터넷하다.. 밤비2006-05-251909
14133   잠자고 살빼자(다요트 광고 아님 ^^;) 졸린녀2006-05-251803
14132   오늘도 웃는다. 통통짱2006-05-251749
14131   맛있는 오므라이스~ 태양아줌..2006-05-251872
14130   한강 시민 공원으로! 우주인2006-05-251803
14129   ['왕녀' 중에서]하루 스무 시간 손가락 찢어져 가며, 피 토해가며 일했어. 송인영님..2006-05-241798
14128   처음 뵙겠습니다. 김미숙2006-05-221972
14127   가입인사 장남영2006-05-191847
14126   아자아자 힘내자 힘!! 프리마돈..2006-05-191946
14125   오늘은 봄기운에 산책을 조희정2006-05-191889
14124   좋은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훈민엄마..2006-05-181928
14123   김지하의 바람1-용서 조희정2006-05-171982
14122   횟집 수족관 송인영님..2006-05-162081
14121   내일도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위하여 한편의 시를 조희정2006-05-161911
14120   경품으로 한달에 300버는데..죄인가요? 다따무까..2006-05-152126
14119   반딧불이 날다-권달웅 조희정2006-05-141939
14118   사랑에 관한 시-편지 조희정2006-05-132627
14117   건강은 명보다 소중하다.. 프리마돈..2006-05-122151
14116   농업정보나 농촌과 관련한 동호횐데요~ 홍은숙2006-05-122102
14115   유모차 밀다가 폭행당한.. 미래2006-05-122221
14114   이제 저를 공주라고 부르겠습니다 조희정2006-05-112384
14113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희망2006-05-102598
14112   -가입인사- 반갑습니다. 이진희2006-05-092557
14111   사모곡 양승현2006-05-082787
14110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 조희정2006-05-073237
14109   초록잎파리의 생명력 조희정2006-05-053115
14108   자운영 황국영2006-05-043164
14107   예쁜 샤프를 선물받았어요~. vj짠2006-05-043149
14106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예나2006-05-043153
14105   친구와의 마지막 인사를..... 프리마돈..2006-05-023257
쓰기
검색 목록보기


미즈 함께날다
이벤트·체험단

기간 ~

포미비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