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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에게 데려다키운 형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일곱살때 기차사고로 곱추가 되었죠
그리고는 집을 나갔습니다
남편의 아버님이 재산이 좀 있던지라
그것을 보고 곱추형이랑 결혼한 여자가 있었는데
몇달후 돈을 갖고 도망쳐버렸습니다
그후 그 형은 술을 늘 마셨죠
지금은 호흡기를 끼고 병원에 누워있습니다
오늘 남편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 사람의 평화를 위해 함께기도해주십시요
손재주가 많아서 가죽혁띠공장을 조그맣게 했었으나 돈을 모아도 보람이 없었기에 그렇게 술을 마셨나봅니다
전 곁에서 몇명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봤으나 아직 죽음이후에 세계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런 죽음을 본 이후에 신통한 꿈을 자주 꾼다는 것 밖에는--
여러분 어두운 이야기 전해서 죄송합니다
대신 아름다운 시 한편 보내드리겠습니다
꽃 : 김춘수 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우리들은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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