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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임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첨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자꾸만 머리속을 맴도는 거예요.
누구지? 누구지? 누굴까..
계속 생각해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사람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름으로는 누군지 금방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번쩍!' 하고 생각이 나는 거예요.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자란 동생이었어요. 그 동생의 오빠랑 저는 같은 반 친구였고
엄마들 끼리도 친해서 집에 자주 놀러오곤 했거든요. 2년 전, 이 친구 오빠(그러니까 제 친구) 결혼식에서 얼굴을 잠깐 봤는데 경황이 없어서 눈인사만 나눴어요. 20년 가까이 못보고 지내온 터라 2년 전에 한번 봤어도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거죠. ㅎㅎ 그런데 그 동생을 모임에서 만나다니요!
다음 모임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떨리는 맘으로 동생에게 다가갔죠. 그런데 뭔가 얘기하려는 제 표정을 보고 동생이 먼저 말을 하는 거예요. 처음 본 날 알아봤다고요. 그런데 제가 못 알아보는 것 같아 말을 못하고 있었다고요. 이런 무심한 언니가 어디 있겠어요.. ㅡㅡ;; 그래도 너무 반가워서 폴짝폴짝 뛰었답니다. 앞으로는 모임에 나가는 게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헤헤.
날씨가 어제보다 푸근해졌어요. 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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