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톡톡

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큰딸의 첫시험

글쓴이 젊은아짐

등록일 2002-06-04 00:45

조회수 4,497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마냥 아이같기만 하던 큰딸이 어느새 초등3학년이 되었네요.
몇일전 초등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시험을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걱정이 되어 시험보기 전날 책상에 앉혀 국어 문제집 겨우두장을 풀고 있는데 좀이 쑤셔 엉덩이가 들썩이더군요.
그래! 그냥 나가 놀아라 했죠.
시험보는 날은 집에서 왜 그리도 걱정이 되는지...
다음날 시험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딸아이에게 속에선 부글부글 했지만 전 마음껏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공부도 하지않고 이정도면 조금만 하면 백점맞을 수 있겠다." 했죠.
의기소침해 있는 딸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딸아이 한술 더뜹니다.
"저번에 과학시험 30점40점 맞아와도 잘했다고 하니까 난 엄마가 너무 좋아"
합니다. 속도 모르고.으이구~~
병원24시라는 프로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그래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시험결과를 가지고 오면
"그것봐 그러게 공부좀 하라고 했지? 맨날 놀기만 하더니 잘했다 잘했어"
지금 이대로도 너무 사랑스럽고 충분한데도 자식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시동생이 6살때 국민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받아오는 빵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대문에서 부터 뛰어들어오며 자랑스럽게 시험지를 흔들며"엄마 나 빵점 맞았다"
하는 막내아들 엉덩이를 두드리시며"아이고 잘했네 내새끼"하셨다던 시어머님의 한없는 사랑과 너그러우심을 배우려 합니다.

스크랩 추천0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5,828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A.D.2000년 가을동화 유라브2002-06-054290
    우와~ 대단한 황기 대추야요... 천선아2002-06-044116
    우린 한다면 한다!! 마타하리..2002-06-044248
12575   향정님.../혹시, 향정님 소식 아시는 분!! 양당골2002-06-044125
12574   나무그림님께 누봉이2002-06-044551
    나두~` 치자2002-06-044520
12573   천선아님께.. 누봉이2002-06-044466
    누봉님께... 천선아2002-06-044184
    누봉아 치자2002-06-044014
12572   큰딸의 첫시험 젊은아짐..2002-06-044498
    아이고 잘했네 내 새끼 가을바다..2002-06-044068
12571   새롭게 단장한 사이버 주부대학 저에게 정말 유익함을......... 차정화2002-06-034154
    새롭게 단장한 사이버 주부대학 저에게 정말 유익함을......... 예쁜개구..2002-06-044207
12570   [어느 곳을 붙잡아서라도 ](고도원의 아참편지 6/3) 아침2002-06-034178
12569   시원한 겨울 파도소리, 들어보세요 난초2002-06-034813
12568   마음 하나...그 참 이상한 마음 먹기... 천선아2002-06-034798
    마음 하나...그 참 이상한 마음 먹기... 칼리2002-06-033876
    마음 하나...그 참 이상한 마음 먹기... 파란멜론..2002-06-034018
    잘 지내시죠? 해피데이..2002-06-034056
12567   웃으시라고 푹 퍼왔어요~ 아로미2002-06-034705
    또 이런 얘기도 있지요! 양당골2002-06-034422
12566   오랜만에 청소를 하고나서.. 해피데이..2002-06-034327
    오랜만에 청소를 하고나서.. 예쁜개구..2002-06-043950
12565   갯벌에서 게를 잡았답니다. *^^* 양당골2002-06-035664
    좋치요~ 아로미2002-06-033782
    부럽당. ^^* 해피데이..2002-06-033666
    아, 좋은 엄마당~ *^^* 범경화2002-06-033983
    갯벌에서 게를 잡았답니다. *^^* 아로미2002-06-034077
12564   취화선을 보았답니다 예쁜개구..2002-06-034137
12563   목욕탕 일지... 자넷2002-06-024084
    목욕탕 일지... 예쁜개구..2002-06-024415
쓰기
검색 목록보기


미즈 함께날다
이벤트·체험단

기간 ~

포미비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