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톡톡

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글쓴이 천선아

등록일 2002-05-12 20:03

조회수 4,888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적막한 게시판에 한 줄 긋습니다. ^^;

오월이 맞는가 봅니다.
담너머 올라오는 장미꽃들이 어여쁘기만 하거든요.

지난 3월인가 양재동에 꽃씨 사러 갔다가 꽃병 하나를 샀습니다.
화훼단지라 그런지..우리가 시중에서 살려면 일이만원씩 하는
꽃병이 3, 4천원밖에 하질 않아서...땡잡은 기분으로
사들고 온 꽃병이 내내 혼자 였습니다.

비오는 날 대학로 들어오고 나가는 전철역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약속이 있었는데...그날따라 빨간 장미가 예쁘길래
그날 만나기로 한 분에게 빨간 장미를 한아름 사드렸습니다.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이의 얼굴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돌아오는 길에
노란 장미를 한아름 사들고 들어와서 제 빈 꽃병에 꼽았고.
그 뒤로는 하얀 안개꽃을 한 뭉텅이 사다가 꼽아뒀는데..

오늘은...하얀색에 분홍빛이 도는 장미를 한아름 사들고
와서 또 꼽았습니다.

나를 위해서 말입니다. 푸흐...

책상에서 비몽사몽 헤메다가 잠이 든 날밤...
나는 잠결에 꽃향기가 내내 내 코끝에 머무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속에서도 너무 좋구나..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나를 위해서 ...낯선 언어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 일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느껴보실래요.

오늘은 또 이 장미꽃을 바라보면서 행복해할랍니다.
스크랩 추천0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5,828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12511   새롭게 변신한 홈 ...좋으네요.. 바다2002-05-254269
12510   예뻐졌네유! 양당골2002-05-254030
12509   사이버주부대학 개편을 추카추카~ 이뿐이^^..2002-05-254363
12508   사이트를 개편했는데.... 천선아2002-05-244172
    나무그림님께.. 사이트지..2002-05-253744
    사이트를 개편했는데.... 나무그림..2002-05-244110
12507   천선아님~ 하얀미소..2002-05-243967
    하얀 미소님... 천선아2002-05-243817
12506   선아씨...^^ 사임당2002-05-244946
    선아씨...^^ 천선아2002-05-244243
12505   [감사하는 마음](고도원의 아침편지5/24) 아침2002-05-244199
12504   어찌 살아야할지 쎌렘2002-05-224466
12503   참 오랫만이네요...그죠. 희망2002-05-174343
    Re: 참 오랫만이네요...그죠. 짝사랑2002-05-184081
    Re: 참 오랫만이네요...그죠. 천선아2002-05-173690
12502   [그때 그 선생님의 격려 한마디]( 고도원의 아침편지 /5.15) 아침2002-05-154070
12501   그 때 그 시절. 주례사가 기억나세요? sense2002-05-144061
    Re: 그 때 그 시절. 주례사가 기억나세요? 치자2002-05-143750
12500   음주에도 단이 있다(주.도.유.단)![펌] 시작호2002-05-143983
    Re: 음주에도 단이 있다(주.도.유.단)![펌] 치자2002-05-143943
12499   마음의 눈 아침2002-05-134571
12498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천선아2002-05-124889
    Re : 이제 한번 오셔유.... 천선아2002-05-134113
    Re: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은애2002-05-134258
12497   [아름다운 승부](고도원의 아침편지 5/7) 아침2002-05-074376
12496   [처음 눈빛](고도원의 아침 편지 5/6) 아침2002-05-064412
12495   자유원 새출발기 ~1 성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유원2002-05-064264
    내가 아는 원이가 맞는지? 맞는거 같은데.... 민서2002-05-103824
    Re: 이 뜨거운 성원을 모아모아서 치자2002-05-064487
    고맙습니다. 자유원2002-05-064044
    마타하리언니! 언니 알아요! 자유원2002-05-064345
쓰기
검색 목록보기


미즈 함께날다
이벤트·체험단

기간 ~

포미비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