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단비맘

등록일 :2003-03-01 19:05:43

조회수 :11,643

토토는 마지막 공연 전날까지도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좌석을 거의 꽉 채웠는데...
토토의 명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지요.

어린이 극은 큰 무대보다는 작은 소극장이 어린이들의 주의를 더 잘 집중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리틀 드래곤도 그랬구요..
오늘 토토도 동숭아트센터의 작은 소극장이었는데,
소극장이 주는 매력이 좋더라구요.
배우들과 더 잘 호흡할 수 있고, 관객은 좀 더 몰입하게 되고...

잘 짜여진 극의 구조와 무대 장치..
정말 괜찮은 우리나라 제작의 뮤지컬을 본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사령관으로 나온 배우가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나직한 목소리로 연기하는 코믹 캐릭터가 아주 인상적이더라구요.
아이의 감상과는 별도로 괜찮은 남자 배우에 쉽게 매력을 느끼는 엄마..^^

그런데 저희 아이는 삼신할머니는 재미있게 보던데
토토는 시종 무섭다고 좌석에서 이리 숨고, 저리 숨고...
(앞좌석에 앉았던 어느 어머니..저희 아이가 계속 시끄럽게 떠들고, 불안하게 이리 앉았다 저리 앉았다 하는 통에 좀 불편해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구신지 잘 모르곘지만요..^^

자주 다닌건 아니지만..이번 공연이 그동안 함께 갔던 공연중에 제일 '좌불안석'이었습니다.)

아마 레이저 광선에 로봇들의 전쟁...이런 테마가 아직은 아이에게 다가가는 주제가 아니었나 봅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그러나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아이가 좀 더 자라
1-2년 후에 한 번 더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