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명의 아름다운 마임극-푸키스타관람후기
작성자 :오누이맘
등록일 :2003-02-25 23:08:46
조회수 :11,393
오늘 낮에 히플러님이 전화주셨더군요..전화받으니 다소 놀란 목소리..왜 아직도 집이냐는...울딸 은송이를 봐주기로 한 동생이 급체로 아직 오지 않아 옷만 다 입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요^^ 은송이는 오빠랑 엄마만 외출복 차림이고 저는 내복에 삼발머리가 이상했는지 자꾸만 외투를 가리키면서 징징거리고...바쁜 마음에 은창이는 밖에 나가 이모를 기다리고...드디어 도착한 이모는 머리의 물기도 채마르지도 않았는데 거의 반죽음의 모습으로 기어오다시피 하면서도 잘 보고 오라고 손을 흔들고....미안하지만 기다렸던 공연이라 4시쯤 조퇴하고 올 남편만 믿고 출발했습니다...참 시작부터 화려한 외출이라 할 수 있었죠...
그 화려한 외출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음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저나 우리 아이 은창이에게는 참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올라온 후기보면서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걱정을 해서인지 저로서는 만족스런 공연이었습니다
1.토토,리틀드래곤,그밖의 다른 공연시 잠깐씩 존 부끄러운 이력이 있는 제가 졸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대사가 없이 행동과 음악으로만 전달되는 마임극의 특성상 네명의 공연자의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섬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거의 맨 앞자리여서 표정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 표정도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2.많이 알려진 곡들이 많았지만 음악에는 재능도 듣는 실력도 꽝인 제가 거의 처음에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제음악과 마임극에서는 눈물도 찔끔 났더랬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 음악만 나오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그 음악에 맞추어 제일 키가 크고 나이도 많아보이는 배우가 하는 느릿하고 섬세한 극은 안성마춤이엇습니다 그 상대역의 할머니가 가방에서 약을 꺼내 마실때는 정말 줄리엣같다는(그토록 우스꽝스럽게 생겼건만...)생각까지 들었습니다...
3.1부가 끝날때 날려주는 종이비행기세례에 아이들은 신이 났더랬습니다 처음에 한두개였던 비행기가 배우들의 몸 여기저기서 나오고 또 날려주는 걸 잡으려는 아이들 속에서 참 즐거웠습니다 은창이와 친구 성모도 한손 가득 비행기를 잡았죠 은창이는 그중 하나를 은송이를 준다고 해서 저를 기쁘게도 했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 한번도 그 비행기를 손에서 놓지 않더군요 구겨지니깐 가방에 잘 넣자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이 이해못하는 세계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공연(리틀드래곤/삼신할머니.../푸키스타)중 어느 게 제일 좋냐고 했더니 푸키스타라고 주저없이 말하더군요
은창이는 좀 겁이 많고 유한 성격의 아이입니다 요즘에는 티비만화영화도 즐겨보지만 아직도 마녀가 나오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안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아이입니다 싸우는 장면도 신나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물론 지 아빠랑은 칼싸움을 곧잘 하면서도 말입니다^^
은창이의 말(푸키스타가 제일 좋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알게한 일은 공연 후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 사진 안찍어?" 1부 끝나고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기에 "아까 찍었잖아?" 했더니 "아니....저 미국사람(러시아인들인데...)들하고 말이야...)
토토때도 짜잔형이랑 사진찍는다고 했을때 싫다고 했지만 미리 사진촬영티켓을 사서 억지로 찍었더니 지금도 모두들 웃는데 은창이만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의 사진이 집에 있습니다 삼신할머니는 당연...히 악당들때문에 무서워서 사진찍는 곳도 돌아서 나온 아이입니다^^ 그런데 코쟁이 배우들이 무섭지 않았고 제딴에는 같이 사진도 찍고 싶었던 모양입니다...나중에 물어보니 그런 순서는 없다는 아쉬운 답변만 들었습니다....
오늘 공연후 친구엄마랑 오는 길에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도 너무 좋았다고 하더군요...음악도 좋았고 배우들 모션도 좋았고..우리둘은 제일 키작은 배우가 좋았고 은창이는 제일 키큰 배우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이미 스토리의 재미를 알고 이제까지의 대사가 있는 공연에 익숙한 아이들은 정말 지루할 것도 같긴합니다 허나 오히려 나이가 어린 아이들(5세이하?)에겐 그저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도 보여집니다 그래서 인지 은송이도 데리고 갈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평소에 악당이나 무서운 분위기를 싫어하는 유한 성격의 아이한테는 오히려 더 낫다고도 보여집니다....
어른들한테는 물론 적극 추천이구요....
공연장은 넓고 깨끗했습니다...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찾기도 쉽더군요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서요....직원들도 모두 친절했습니다
저는 이런류의 공연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오히려 더 보여주고 싶더군요...내용이해를 좀 못해도 아이가 보고 행복을 느낀다면야 그럴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언제 박수를 쳐야하는지 언제 웃어야 할지 몰라 처음에는 어리버리햇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런 거야 뭐 어때...내가 좋을때 호응하고 웃으면 되는 걸....
마지막때 예의 그 느릿한 엉덩이 동작에 저는 마구마구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그 화려한 외출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음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저나 우리 아이 은창이에게는 참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올라온 후기보면서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걱정을 해서인지 저로서는 만족스런 공연이었습니다
1.토토,리틀드래곤,그밖의 다른 공연시 잠깐씩 존 부끄러운 이력이 있는 제가 졸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대사가 없이 행동과 음악으로만 전달되는 마임극의 특성상 네명의 공연자의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섬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거의 맨 앞자리여서 표정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 표정도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2.많이 알려진 곡들이 많았지만 음악에는 재능도 듣는 실력도 꽝인 제가 거의 처음에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제음악과 마임극에서는 눈물도 찔끔 났더랬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 음악만 나오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그 음악에 맞추어 제일 키가 크고 나이도 많아보이는 배우가 하는 느릿하고 섬세한 극은 안성마춤이엇습니다 그 상대역의 할머니가 가방에서 약을 꺼내 마실때는 정말 줄리엣같다는(그토록 우스꽝스럽게 생겼건만...)생각까지 들었습니다...
3.1부가 끝날때 날려주는 종이비행기세례에 아이들은 신이 났더랬습니다 처음에 한두개였던 비행기가 배우들의 몸 여기저기서 나오고 또 날려주는 걸 잡으려는 아이들 속에서 참 즐거웠습니다 은창이와 친구 성모도 한손 가득 비행기를 잡았죠 은창이는 그중 하나를 은송이를 준다고 해서 저를 기쁘게도 했습니다 집에 오는 동안 한번도 그 비행기를 손에서 놓지 않더군요 구겨지니깐 가방에 잘 넣자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이 이해못하는 세계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공연(리틀드래곤/삼신할머니.../푸키스타)중 어느 게 제일 좋냐고 했더니 푸키스타라고 주저없이 말하더군요
은창이는 좀 겁이 많고 유한 성격의 아이입니다 요즘에는 티비만화영화도 즐겨보지만 아직도 마녀가 나오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안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아이입니다 싸우는 장면도 신나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물론 지 아빠랑은 칼싸움을 곧잘 하면서도 말입니다^^
은창이의 말(푸키스타가 제일 좋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알게한 일은 공연 후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 사진 안찍어?" 1부 끝나고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기에 "아까 찍었잖아?" 했더니 "아니....저 미국사람(러시아인들인데...)들하고 말이야...)
토토때도 짜잔형이랑 사진찍는다고 했을때 싫다고 했지만 미리 사진촬영티켓을 사서 억지로 찍었더니 지금도 모두들 웃는데 은창이만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의 사진이 집에 있습니다 삼신할머니는 당연...히 악당들때문에 무서워서 사진찍는 곳도 돌아서 나온 아이입니다^^ 그런데 코쟁이 배우들이 무섭지 않았고 제딴에는 같이 사진도 찍고 싶었던 모양입니다...나중에 물어보니 그런 순서는 없다는 아쉬운 답변만 들었습니다....
오늘 공연후 친구엄마랑 오는 길에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도 너무 좋았다고 하더군요...음악도 좋았고 배우들 모션도 좋았고..우리둘은 제일 키작은 배우가 좋았고 은창이는 제일 키큰 배우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이미 스토리의 재미를 알고 이제까지의 대사가 있는 공연에 익숙한 아이들은 정말 지루할 것도 같긴합니다 허나 오히려 나이가 어린 아이들(5세이하?)에겐 그저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도 보여집니다 그래서 인지 은송이도 데리고 갈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평소에 악당이나 무서운 분위기를 싫어하는 유한 성격의 아이한테는 오히려 더 낫다고도 보여집니다....
어른들한테는 물론 적극 추천이구요....
공연장은 넓고 깨끗했습니다...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찾기도 쉽더군요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서요....직원들도 모두 친절했습니다
저는 이런류의 공연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오히려 더 보여주고 싶더군요...내용이해를 좀 못해도 아이가 보고 행복을 느낀다면야 그럴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언제 박수를 쳐야하는지 언제 웃어야 할지 몰라 처음에는 어리버리햇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런 거야 뭐 어때...내가 좋을때 호응하고 웃으면 되는 걸....
마지막때 예의 그 느릿한 엉덩이 동작에 저는 마구마구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