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30분 빠른 시간에 입소 문자 받고, 대중 교통 이용 하라는 부탁에 차는 합정역에 세워두고 2호선 잠실역에서 환승해 8호선 강동구청역 5번출구에서 40분 이상 기다려도 오지 않는 셔틀 버스 ....

초행인 사람은 광고 사이트만 보고 문자 메세지데로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2대나 셔틀 버스가 지나갔단다 아이아빠는 5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 차는 언제오냐는 말만하고 끊고를 몇번 반복, 예감이 좋지 않았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영어마을에서 하면 집에서도 가깝고 한데 왜 여기까지 와서 고생을 시키느냐는 말투....... 힘든건 마찬가진데...... 오전 11시에 출발해 늦게 출발한 것도 아닌데 셔틀버스의 고속질주는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우리에 믿음을 짇밟아버렸다. 직원분 개인 자가용으로 귀찮다는 듯이 와서는 불평하는 우리에게 다짜고짜 하는말 셔틀버스타고 온 아이들은 그럼 뭐냐는 것이다. 정말 이럴때 기가 막힌다는 말이 나오는구나 싶다.  왜 말을 그딴 식으로 밖에 못하는지 구지 설명 할 시간은 없었지만 파주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문이 막혔다.  초행일것 이라는 상대방 입장에서 40분이나 넘게 아이들을 점심도 못먹이면서 기다렸다는 생각은 않하는게 외계인을 대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김밥이라도 살수있는 가게도 없었고 셔틀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지나가는 차들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배고프다는 말과 함께 화가 한번더 났다. 8일 오후 두아이를 입소시킨후  부부는 100미터정도 떨어져 걸었다.영어마을이 있는 마을을 걸어서 빠져나와 차를 주차해 놓은 합정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다음날 같이 입소한 친구엄마와 같이 아이들을 데리러 영어마을에 다시갔다.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마을을 지나....... 나올때는 셔틀버스를 태워주겠지라는 믿음 역시 망가지고 차를 못가지고온 부모는 셔틀버스를 못타고 입소했던 아이들만 타야한단다.(기가또막힌다) 부모가 알고있어야 하는 시간표, 어제 받았어야 할 시간표는 맘스쿨 광고 사이트에서 봤던 프로그램 시간표와 전혀 다른 시간표를 내아이에게서 받았다. 정말 엉성한..... 초등1학년인 우리 아이들은 다시 오고 싶지 않고 차라리 먼자유여행을 하고 싶단다. 1,2학년만 입소하는 줄 알았는데....... 고학년들도 같이 캠프를 했단다. 축구짱 잘하고 영어짱잘하는 형아는 혼자서 독무대를 했다는 이제 겨우 1학년인 아이들은 의기소침한데..... 선생님들을 전혀 관심 없음.(겨우 1박에 겨우 10만원인데(나에게큰돈).....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보다)

내가 풍납동영어마을을 너무 몰랐나 보다, 아니 나이 42살에 아직도 세상을 모르나보다 내얘기만 듣고 같이 입소했던 친구와 친구 엄마에게 미안한 생각과 함께 다시 확인 또 확인해 봐야 겠다는.........하지만 내아이에게는 집을 떠나 비록 하루였지만 혼자서 지내봤다는 자신감은 심어준것 같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한치에 양보와 배려도 없는 마을에서 친구도 잘 사귀고 좀더 큰 사람이 됐으니 정말 기특하다.

사실 사용후기를 보고 선택한 캠프인데,..... 나에 무지와 무모한 믿음이 앞으로 다른 캠프 기회의 점검을 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했다. 내아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한국식으로 땡큐~~~~~